LGU+직원들이 석달간 만두가게서 일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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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율 LG유플러스 기업사업그룹장(전무)은 1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사옥에서 우리가게패키지 AX솔루션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비즈워치

지난해 9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만두가게가 문을 열었다. 방송인이자 사업가인 백종원 씨가 대표로 있는 더본코리아와 통신업체인 LG유플러스가 손잡고 낸 매장이다. 백 대표가 개발한 충남 예산군 예산시장 ‘덕산만두’ 레시피를 적용해 만두 한 판을 3800원에 팔았다.

외식과 통신의 만남이라는 이색적인 조합으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한 목적만은 아니었다. 특히 LG유플러스 입장에선 더욱 그랬다. LG유플러스는 소상공인들이 매장에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공급하는데, 이를 위해선 실제 매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아야 했다. 3개월간 황현식 CEO(최고경영자)를 포함한 임직원들이 근무했다. 일종의 ‘테스트베드’였다.

“직원들이 직접 근무했습니다. 임원들도 점주와 손님의 역할을 맡아 어떤 솔루션이 필요한지 경험했구요. 이런 경험이 다른 기업들보다 우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성율 LG유플러스 기업사업그룹장(전무)은 1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네이버, 카카오에 비해 LG유플러스가 SOHO(소상공인) 매장관리솔루션에서 가지는 장점이 뭐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현장경험을 들었다. 임직원이 직접 근무하면서 점주의 페인 포인트(불편점)와 효율화의 필요성을 깨닫고 녹여냈다는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이날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AI(인공지능)기반 매장관리솔루션인 ‘우리가게패키지 AX솔루션’을 소개했다.

우리가게패키지 AX솔루션은 △U+AI전화 △U+AI예약 △U+웨이팅 △U+키오스크 △U+오더 △U+포스 등으로 구성됐다. 하나의 어플리케이션(앱)으로 전화예약부터 웨이팅, 주문, 매출 관리까지 한꺼번에 할 수 있으며, 고장이 생기더라도 LG유플러스를 통해 손쉽게 사후관리가 가능하다. 각 솔루션별로 수집한 데이터를 통합해 관리하고, 매출 전략을 짤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미 매장관리솔루션 시장엔 KT, SK텔레콤, 네이버, 카카오를 비롯한 쟁쟁한 사업자들이 진출해 있다. 경쟁사인 KT의 경우 국내 유선망 1위 사업자다보니 다수의 소상공인이 자연스럽게 연계 서비스를 사용한다. 박 전무는 “우리 서비스는 무선으로도 사용할 수 있고, 캐시노트 지분 투자를 통한 매출 관리와 ‘사장님 광장’을 통해 매장에서 필요로 하는 세무·방역·홍보 등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현재 LG유플러스의 SOHO부문 매출은 1500억원 규모로, 대부분 통신서비스와 관련된 매출이다. LG유플러스는 2027년까지 TPS(초고속인터넷·IPTV·인터넷전화 등 통신결합상품) 매출은 3000억원, 소상공인 대상 AX솔루션 사업 매출은 2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 전무는 “2027년 SOHO 통신 서비스 시장 규모를 8000억~8500억원이라고 하고, LG유플러스가 SOHO 통신 서비스 매출을 3000억원 가까이 달성한다면 시장점유율은 33%”라면서 “공동 1위, 또는 1위 사업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문 대신 받고 추천까지

우리가게패키지 AX솔루션은 AI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전환(DX)을 돕는다. U+전화가 고객의 연락을 한 통도 놓치지 않도록 AI가 대신 대답하고, 네이버나 카카오 등 온라인 플랫폼 고객과 전화예약 고객을 한꺼번에 통합해 관리한다. 현재 LG유플러스는 자체 초거대 AI ‘익시젠(ixi-GEN)’을 커스터마이징한 AI 엔진을 사용하며 U+전화의 음성 인식률은 94%, 원하는 답변을 받는 응답률은 80~85% 수준이다. 

LG유플러스는 연내 초거대 AI 엔진 ‘익시젠(ixi-GEN)’을 활용한 AI 엔진을 도입해 기능을 개선한다. 이렇게 되면 단순하게 주문을 받는 것뿐만 아니라 고객별로 맞춤형 응대하고 메뉴를 추천하는 일도 가능해진다. 

우리가게패키지 AX솔루션 서비스는 원하는 서비스를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6개의 솔루션을 모두 가입하면 사용료는 월 10만~30만원 수준이다. 정승헌 SOHO사업담당은 “1인 매장보다는 2명 이상의 매장에 도입했을 때 효율적이라고 본다”면서 “예를 들어 사장님이 혼자 있고, 직원을 한 명 정도 쓴다면 비용이 약 30%까지 절감될 것으로 추정 중”이라고 말했다.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도 약속했다. 전영서 기업서비스개발랩장은 “아마존웹서비스(AWS) 퍼블릭 클라우드를 통한 2중, 3중 백업 체계를 갖췄고, 장애가 나거나 고객의소리(VOC)가 발생하면 즉각 저희 인원이 수정·패치하는 구조”라면서 “기술적으로는 MSA(마이크로서비스아키텍처)로 디자인해 다른 플랫폼도 안정되게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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