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대웅맨 박성수의 일성 “영업이익 1조 시대 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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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은 28일 이사회를 열고 박성수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그래픽=비즈워치

대웅제약이 전승호 전 대표 자리에 25년간 회사를 이끌어온 ‘대웅맨’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대웅제약은 28일 이사회를 열고 박성수 신임 대표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대웅제약은 각자대표 2명으로 이원화된 최고경영자(CEO) 체제를 운용한다. 이번에 선임된 박 대표는 글로벌사업과 연구개발(R&D)을, 지난 2022년 선임된 이창재 대표는 국내사업과 마케팅을 총괄한다.

25년 대웅맨…”영업익 1조 목표”

박 대표는 서울대 약대 제약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의약화학 석사를 취득한 뒤 1999년 대웅제약에 입사했다. 이후 대웅제약에서 개발·허가·마케팅·글로벌사업 등 주요 직무를 두루 맡으며 다수의 신사업 기회를 창출했으며, 2011년부터 미국에서 대웅아메리카 법인장을 역임하다가 2015년에 한국에 복귀해 나보타 사업본부장을 맡았다. 

이후 2021년에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나보타본부와 글로벌 사업본부, 바이오R&D본부와 법무실을 총괄해왔다. 박 대표는 나보타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주도했으며 전세계 70개국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면서 재임기간 실적을 20배 이상 성장시키는 등 대웅제약의 글로벌 사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취임과 함께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대웅제약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226억원인데 이를 10배 가량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신사업, 글로벌확장과 더불어 신약·제제·바이오 연구성과를 극대화해 회사의 체질을 고수익·글로벌 중심으로 재편할 계획이다. 또 △1품 1조 신약 블록버스터 육성 △신약개발 전문기업 도약 △대웅제약 기업가치 20조 달성 등의 비전을 내놨다.

“1품 1조 시대 열겠다”

박 대표는 대웅제약 대표브랜드의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을 통해 ‘1품 1조’ 블록버스터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대웅제약의 3대 혁신 신약 나보타, 펙수클루, 엔블로를 글로벌 블록버스터로 만들고, 세계 최초 특발성 폐섬유증 신약으로 개발 중인 베르시포로신 등 유망 신제품들을 제2의 나보타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나보타 사업의 업그레이드도 추진한다. 나보타의 중국 진출과 치료시장 진입 등을 통해 단일품목의 영업이익 3000억원 실현을 목표로 세웠다. 또 인도네시아와 중국의 현지 법인을 제2의 대웅제약 수준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특히 인도네시아에는 단순 판매법인이 아닌, 연구부터 생산, 개발, 사업화까지 전 밸류 체인(Value chain)을 현지화해 글로벌 허브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박 대표는 “국내 사업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고 R&D와 글로벌 사업 집중을 통해 고수익 블록버스터 위주로 품목구조를 재편하겠다”면서 “글로벌 역량이 충분히 누적되면 미국 등 선진국에서도 직접 판매를 통해 가치의 극대화를 추구하겠다”고 했다.

“글로벌 20위 신약개발 역량 확보”

대웅제약은 신약개발에서 3대 핵심 질환군에 집중하는 등 글로벌 상위 20위 수준의 신약개발 역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C&D(Connect & Development, 개방형 협력) 역량과 글로벌 전문가 협력을 강화하는 전략을 세웠다.

또 바이오∙제제 분야에서는 당뇨, 비만, 감염, 정형외과, 신경정신, 줄기세포, 명품 일반의약품(OTC) 등에 집중해 글로벌 최고 수준을 지향할 계획이다. 주요 기술은 플랫폼화 해 글로벌 오픈 콜라보레이션으로 극대화하기로 했다.

박 대표는 “중증 난치질환으로 고통 받는 환자의 삶을 개선시킬 것”이라며 “만성질환을 근본부터 예방, 치료해 모두가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10년 내 시총 20조원으로”

기업가치를 높이는 방안도 추진한다. 현재 대웅제약의 시가총액은 약 1조4000억원이다.

박 대표는 “대웅제약의 시총을 3년 안에 5조원, 10년 안에 20조원 대로 성장시키겠다”며 “회사를 퀀텀 점프시킬 수 있는 신사업과 새로운 성장 동력에 집중해 체질을 재편하고 미래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했다.

대웅제약은 인재 양성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적재적소에 최고의 인재를 배치하고 우수한 동료들과 적극적인 소통 협력을 통해 ‘일할 맛 나는 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 해외 우수인재를 적극 육성해 이들을 통해 글로벌 사업 기반도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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