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경영권 분쟁]㉗”해외자본에 넘어갈라…통합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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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분쟁 중인 한미약품그룹에서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사장을 지지하는 임직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미약품그룹 주요 계열사 대표와 본부장들은 25일 한미와 OCI그룹간 통합에 찬성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미약품의 박재현 대표이사를 비롯해 김나영·박명희·신성재·최인영 전무, 임해룡 북경한미약품 총경리, 우기석 온라인팜 대표, 이동환 제이브이엠 대표, 박중현 에르무루스 대표 등 총 9명이 성명서에 이름을 올렸다.

오는 28일 정기주주총회에서 현 경영진에 힘을 실어달라는 내용이다.

이들은 “글로벌 한미를 향한 OCI그룹과 통합을 전적으로 찬성한다”면서 “송영숙 회장을 임성기 선대 회장의 뜻을 실현할 최적임자로 다시 한번 확인한다”고 밝혔다.

이어 “차세대 한미의 리더로 임주현 사장을 추대한다”며 “임주현 사장이 임성기 선대 회장의 연구개발(R&D) 철학을 이어나갈 최적임자”라고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이들은 특히 “한미가 해외 자본에 의해 휘둘릴 수 있는 리더십을 결단코 반대한다”며 “임성기 선대 회장이 남긴 우리의 유산을 끝까지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는 임종윤·종훈 사장이 경영권을 확보하려고 해외 사모펀드 등을 동원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깔려있다. 임종윤·종훈 사장은 지난 21일 기자간담회에서 1조원의 투자금 유치 계획을 발표하고 이를 달성하지 못하면 책임지고 물러나겠다고 했다.

성명서 발표에 앞서 한미사이언스·한미약품·한미정밀화학 임직원 약 3000명이 모인 한미사우회는 보유주식 23만여주(0.3%)를 ‘통합 찬성’에 표를 던지기로 했다.

한미사우회는 “한미그룹 구성원들은 현 경영진을 압도적으로 신뢰하고 지지하며, 이번 주총을 통해 한미가 미래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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