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중계, 티빙은 없고 네이버는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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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티빙’이 연일 야구팬들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특히 지난해까지 무료로 프로야구 중계를 볼 수 있었던 네이버와 비교를 피해가지 못하고 있다. 생중계뿐만 아니라 영상 콘텐츠를 만드는 노하우에서도 차이가 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티빙은 지난 9일부터 KBO(한국프로야구) 시범경기 중계를 시작했다. 유료가입자를 확보하기 위해 스포츠콘텐츠에 ‘통 큰’ 투자를 집행했다. 티빙은 1350억원을 들여 2024년부터 3년간 KBO리그 유무선 중계권을 따냈는데, 지난해 152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던 걸 감안하면 과감한 베팅이다. 

그러나 티빙은 정규리그 시작 전인 시범경기부터 잦은 시행착오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세이프(SAFE)를 세이브(SAVE)로, ‘희생플라이’를 ‘희생플레이’로 표기한 중계자막으로 비판을 받았다.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는 NC 다이노스 선수들의 이름을 표기했다.

지나치게 늦게 올라오는 하이라이트 영상도 비판을 받았다. KBO리그는 정규시즌이 시작되면 월요일을 제외하고 일주일에 6일씩 정기적으로 경기를 진행하고, 경기시간은 지난해 기준 평균 3시간12분에 달한다. 야구나 골프처럼 경기시간이 길어 ‘풀타임’으로 시청하기 어려운 종목은 하이라이트 영상에 대한 수요가 높다.

네이버는 2021년부터 하이라이트 영상을 빠르게 업로드할 수 있도록 AI(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했다. 네이버는 2020년 AI를 활용해 특정 인물, 모션을 인식하고, 인식한 인물·모션만 추출한 하이라이트 영상을 자동 생성한 기술을 개발해 적용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수동으로 30분이 걸리던 편집을 3분으로 단축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네이버는 △KBO 생중계 홈런 위치를 자동으로 표시하는 기능 △경기별 득점, 선발투수 하이라이트 영상 제공 △득점위치 자동 표시 업그레이드 △경기 풀영상 타석별 보기 서비스 등을 제공했다.

반면 처음으로 KBO리그 중계를 맡은 티빙의 경우 이와 관련된 기술의 연구개발 실적을 찾아볼 수 없다. 티빙은 중계 첫날 시범경기가 종료된 후 하이라이트 영상이 업로드되기까지 5시간이 걸려 원성을 샀다. 

티빙은 하이라이트 영상을 업로드까지 2시간으로 단축하겠다고 약속했다. 문제가 됐던 오류을 파악하고 즉각 대응 가능한 부분을 조치하고, 내부적으로 개선 방향도 수립하기로 했다. 

최주희 티빙 대표는 최근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KBO 리그 중계 기념 설명회에서 “무료보다 못하다는 지적을 뼈 아프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정규 리그 전까지 서비스 안정화해서 제대로 중계 서비스로 찾아가겠다”면서 “안정적 서비스를 위한 인력 투자와 콘텐츠 재생산에 많은 투자 계획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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