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국내 이통사, 통화기록 3테라 中해킹 확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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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업이 국내 이동통신3사 가운데 한곳의 대규모 통화기록을 해킹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정부가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29일 업계와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보안업체 ‘아이순’이 중국 정부와 계약하고 세계 각국의 정부 기관과 국제기구, 애플·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를 대상으로 광범위한 해킹 활동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내 기업 중에선 A 이동통신사도 이들의 표적이 되면서 고객 통화기록 3테라바이트(약 3075기가바이트) 규모가 해킹됐다는 내용이 담겨 충격을 주고 있다.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지난주부터 사실관계 파악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특정 사이트에 정보가 유출됐다는 보도를 인지했고 현재는 사실 관계와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며 “해당 이통사에도 정황을 자체 점검해달라고 요구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와 함께 외국 해킹조직의 국내 기업과 기관에 대한 사이버 공격 시도가 지속 증가하고 있어 개인정보 해킹 등에 대한 경계를 한층 강화해야 할 상황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강도현 신임 과기정통부 차관은 지난 26일 취임식 직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인터넷침해대응센터(KISC)를 방문해 사이버 공격 대응 현황과 비상 대응체계를 긴급 점검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번에 해커들이 실제 통화 데이터를 확보한 것인지, 그러니까 정보 유출이 사실인지는 단정할 수 없는 단계”라며 “해당 데이터가 존재하는지, 유출되고 있는지 등에 대한 모니터링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통신사 측은 이에 대해 “유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어야 하지만, 유출됐다는 해당 사이트에선 데이터를 발견할 수 없다”며 “이런 상태에선 사명이 언급되는 것만으로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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