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게임업계는 PVE 게임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게임업계의 게임에서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은 PVP다. 플레이어가 서로 경쟁하는 게임이다. 상대와의 대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더 높은 레벨과 더 높은 장비, 그리고 뛰어난 실력이 필요하다. 국내 게임의 상당수는 상대와의 경쟁을 통해 끝없는 성장을 유도한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경쟁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과 협동하며 즐기는 게임도 항상 인기가 있다. 그런데 올해 글로벌 게임 업계는 협동 게임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모양새다.
올해 성공을 거둔 게임 중에는 ‘팰월드’나 ‘헬다이버즈 2’, 그리고 ‘그랑블루 판타지 리링크’ 같은 게임들이 PVE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게임의 공통점은 PVP가 아닌 PVE를 강조한다는 점이다. 국내 게임들은 상대와의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더 좋은 아이템을 맞춰야 한다. 하지만 PVE 게임들은 상대와 협력하며 민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신규 콘텐츠를 즐기기 위해 더 좋은 아이템을 맞춰야 한다. 대신 PVE는 상대와의 대전에서 오는 피로감이 없다.
또한 최근 흥행하는 게임들을 보면 복잡한 시스템을 사용하지 않고 난이도를 낮춰 초보자의 유입이 쉽도록 만들어 놓았다. ‘헬다이버즈 2’ 역시 초반부는 간단한 튜토리얼만 진행하면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쉬운 조작과 쉬운 게임 구성을 통해 입구를 최대한 낮췄고 협력 플레이를 통해 같이 즐기는 재미를 강조하고 있다.
‘그랑블루 판타지 리링크’는 혼자 플레이해도 되지만 다른 사람과 협력 플레이를 해도 된다. 이 게임은 약간 시스템적으로는 배울 필요가 있으나 전체적인 게임 난이도는 높지 않다. 그래서 애니메이션풍의 예쁜 그래픽과 화려한 액션을 통해 누구나 즐길 수 있다. 특히 초보자를 위해 저스트 회피 판정도 널널하게 했다. 덕분에 이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은 초보자라도 보스를 잡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또한 사냥을 하는 게임 플레이도 10분 내외 정도로서 플레이하는데 부담을 낮췄다.
‘팰월드’ 역시 비슷하다. 혼자 플레이해도 되지만 멀티 플레이를 통해 보스를 사냥하고 자원을 얻는 등 더 즐겁게 게임을 할 수 있다. 올해 상반기는 PVP 보다 PVE 게임들이 강세를 보이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