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카오 블록체인 통합에 네오핀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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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네오핀 제공

네오위즈홀딩스의 블록체인 계열사 네오핀이 활짝 웃었다. 카카오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알려진 클레이튼(KLAY)과 네이버 라인 기반 핀시아(FNSA)의 통합 생태계에서 네오핀의 디파이(탈중앙화금융) 상품이 두각을 드러냈다. 클레이튼과 핀시아의 통합 후 네오핀의 TVL(가상자산 총 예치액)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nFNSA·클레이튼 예치상품 급성장

27일 디파이 데이터 플랫폼 디파이라마에 따르면 네오핀 디파이의 이더리움 호환 자산 TVL은 지난 25일 기준 3529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한달 전(2355만달러)와 비교해 약 1000만달러(한화 133억원)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TVL은 가상자산 서비스에서 규모와 성장성을 판단하는 대표 지표로 활용된다. 같은 기간 클레이튼 TVL은 7211만달러에서 6755만달러로 소폭 감소했지만 네오핀의 TVL은 오히려 늘어난 것이라 눈길을 끈다. 

네오핀은 TVL의 성장 배경으로 클레이튼과 핀시아의 통합 메인넷 ‘프로젝트 드래곤'(PDT) 생태계 선점을 위한 대규모 업데이트를 꼽았다. 

네오핀은 클레이튼과 핀시아의 통합안이 가결된 지 하루만인 지난 16일, 클레이튼과 핀시아 간 전환을 돕는 브릿지를 선보였다.

네오핀이 자체 개발한 브릿지를 통해 핀시아를 클레이튼 네트워크로 보내게 되면, 동일한 가치의 합성자산인 nFNSA(클레이튼으로 전환된 핀시아)가 발행된다. 발행과 함께 묶어둔 기존의 핀시아는 네오핀의 금고 역할을 하는 볼트에 보관된다. 

네오핀은 이 nFNSA와 클레이튼을 묶어서 함께 예치할 수 있는 디파이 상품도 출시했다. 네오핀에 따르면 클레이튼과 nFNSA의 페어 예치 상품은 지금까지 선보인 디파이 상품 중 가장 빠른 규모로 TVL이 증가했다. 네오핀은 대규모 업데이트 후 거래 건수를 기준으로 클레이튼 디파이 프로젝트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메인넷 협력·디파이 집중 ‘결실’

네오위즈홀딩스는 네오핀과 인텔라X로 블록체인 사업 투트랙을 진행하고 있다.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에 집중한 인텔라X와 달리 네오핀은 디파이를 비롯한 가상자산 금융 시장 공략에 힘을 써 왔다. 특히 네오핀이 집중하고 있는 건 ‘퍼미션드 디파이'(허가형 탈중앙화 금융)다.

디파이는 업비트, 빗썸 등 중앙화거래소와 달리 중개기관 없이 가상자산을 거래할 수 있다보니 자금세탁이나 취약한 보안에 대한 우려가 발생했다. 

네오핀은 자금세탁방지(AML), 고객확인제도(KYC)를 비롯한 중앙화거래소의 장점을 더한 디파이로 차별화했다. 또한 국내·외 디파이 규제가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아부다비 글로벌마켓(ADGM)과 함께 디파이 규제안을 마련하고 있다.

네오핀은 지난해부터 핀시아 재단과 긴밀히 협력하고 탈중앙화금융 상품을 준비해왔다. 박재범 CIO(최고투자책임자)는 지난 23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쟁글 파운데이션 위크’에서 “핀시아 생태계 확장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준비해왔고, (디파이는)지난해 말 준비를 마친 상황이었다”면서 “올해 초 핀시아와 클레이튼의 합병 발표가 있었고, 협력을 통해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것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네오핀은 두 메인넷을 동시에 지원하는 유일한 디파이 서비스이자 브릿지 제공자로써의 위치를 선점하게 됐다. 네오핀이 핀시아와 클레이튼에서 주요 의사결정에 투표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 거버넌스카운슬(의사결정협의체)에 모두 속해 있다는 점도 국내 투자자들로부터 관심을 모으는 요소다. 이날 기준 네오핀의 핀시아와 클레이튼에서의 투표권은 각각 7.64%, 10.65%로 비중이 결코 적지 않다.

네오핀 김용기 대표는 “블록체인 생태계를 선도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빠르게 선보이고, 안전하고 사용하기 쉬운 디파이 상품을 더욱 공격적으로 출시해 아시아 1등 디파이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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