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카셰어링(차량 공유) 기업 쏘카는 지난해 연 매출 3985억원, 영업손실 97억원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0.2% 늘었으며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9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8% 감소했고 영업손실이 28억원 발생해 적자로 돌아섰다. 쏘카 측은 “쏘카 2.0 전개를 위한 마케팅 비용 확대와 우리사주 조합원에 대한 최대주주 증여 등 일회성 비용이 영업이익에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4분기에는 차량 생애주기이익(LTV) 확대를 위해 중고 차량 매각을 최소화함에 따라 중고차 판매 매출이 1억원에 그쳤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9.7% 줄어든 수치다.
쏘카는 올해 카셰어링 수요 확충, 월 단위 대여 상품 쏘카플랜 확대, 플랫폼 서비스 다양화, 기술 기반 혁신 등을 추진한다. 세부적으로 올해 2분기 네이버를 시작으로 다양한 플랫폼과 여행플랫폼(OTA)에서 쏘카 앱 접속 없이도 해당 플랫폼에서 바로 단기 카셰어링을 예약할 수 있도록 한다.
연간 2000만명 이상 내·외국인이 이용하는 공항 이동에 카셰어링과 기사 포함 차량 등을 제공하는 ‘쏘카에어’를 상반기 중 출시한다.
올해 쏘카플랜 운영 대수는 최대 1만대까지 확대한다. 단기 카셰어링 성수기에는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차량을 적기에 탄력적으로 전환해 운영 효율과 수익성을 최대화한다는 구상이다.
이동과 숙박을 연결한 쏘카스테이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는 한편, 인공지능고객센터(AICC)를 상반기에 선보일 계획이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올해 3분기부터 실적이 본격 턴어라운드해 고성장과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갖추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