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에 방치된 ‘해지회선’…통신3사, 4월부터 통합철거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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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전국에 방치돼 있는 공중케이블 해지회선(폐·사선) 철거가 4월부터 시작된다. KT와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유선통신 3사가 같은 도급사를 통해 철거에 나서는 것이다. 3사가 공동으로 철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 한 시내에 공중케이블이 설치돼 있는 모습. [사진=안세준 기자]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는 통신 3사와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로부터 해지회선 통합철거 업무를 위임 받고 통합도급사 입찰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통합도급사는 해지회선 철거 작업을 진행한다. 3사와 SO가 이에 따른 비용을 부담하는 식이다. 이달 말까지 도급사를 선정한 뒤 4월부터 통합철거 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통신사는 새로운 가입자가 생길 때마다 전신주에서 건물로 통신선을 연결한다. 하지만 고객이 서비스를 해지할 때는 기구축된 회선이 철거되지 않은 채 방치되는 경우가 발생했다.

통합 철거 방식은 주소기반(OSS)철거와 순환철거 두 가지다. 주소기반철거는 해지된 주소지 정보를 받아 서비스 이용계약이 해지된 날로부터 30일 이내에 철거를 진행하는 것을 말한다. 통신 3사만 해당된다. 순환철거는 일정 주기로 전국을 돌면서 육안으로 식별이 가능한 폐·사선을 철거하는 방법이다. 3사를 비롯한 모든 사업자가 해당된다.

도급사가 폐·사선을 수거해오면 통신 3사는 누구의 선인지 구분한다. KT의 선이면 KT가, SK브로드밴드 선이면 SK브로드밴드가 각각 정산해 도급업체에 비용을 지불한다. 예상 단가는 주소기반철거 4만1300원, 순환철거 8400원이다. 예상 사업물량은 주소기반철거 7만2000건, 순환철거 70만900건으로 약 90억원 규모의 사업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철거 과정에서 무명선(누구의 선인지 알 수 없는 선)이 발생했을 경우 이에 대한 정산은 어떻게 처리할지다. 통신사업자는 색상을 달리해 회선을 사용한다. 회선이 오래돼 색이 벗겨지거나 지역 SO사업자가 폐업을 했을 경우 ‘주인 없는 선’이 된다.

통합철거 관리기관인 KTOA 측은 여러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로선 3사가 일정 비율로 나눠 공동 지불하는 방식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예컨대 통합철거를 진행한 결과 KT 몫이 50%, SK브로드밴드 20%, LG유플러스 30%였다면 무명선에 대한 비용을 5대 3대 2로 나눠 지불하는 방안이다.

KTOA 관계자는 “무명선에 대한 철거 비용을 어떻게 정산할지 아직 결정된 건 없다”면서도 “마켓셰어 등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철거회선) 비중이 가장 많은 쪽에서 비율을 가져가는 게 합리적이라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한편, KTOA는 전국 폐·사선 수를 확인하기 위해 연구 용역을 두 차례에 걸쳐 진행했다. 연말까지 90만 폐·사선 철거를 목표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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