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전화 회선 수 ‘1000만’대로 하락…5년만 20% 줄었다 [IT돋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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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박소희 기자] 국내 시내전화 회선 수 ‘1100만’ 선이 처음으로 붕괴되며 1000만 회선 시대에 접어들었다. 지난 5년간 20% 가량의 회선이 줄어든 것으로, 집전화 소멸 현상이 본격화됐다는 평가다. 시내전화 회선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유선통신 부문 1위 사업자 KT 역시 수익성을 고심하는 상황에 놓였다.

2019년 12월 말부터 2023년 12월 말까지 통신사별 시내전화 회선 수 추이 집계 표. (출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사진=박소희 기자]

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유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시내전화 가입자 수는 1097만3838회선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000만 대 선까지 하락했다. 직전월(1102만9977회선) 대비 약 6만 개, 직전년도(1162만1413회선) 대비 60만 개 회선이 사라진 것이다.

10년 전인 2014년 12월 말, 국내 시내전화 회선 수는 1693만9308개를 기록했지만 2019년 1360만362회선으로 5년 만에 19.71%에 달하는 333만8946회선이 사라졌다. 이어 다시 5년 만에 19.31% 수준인 262만6524회선이 감소한 것이다.

사업자별 5년간 감소 추이를 살펴보면, 국내 시내전화 회선 수의 80%를 차지하는 KT의 감소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KT는 지난 2019년 12월 말 1098만6712회선을 보유했지만, 지난해 말 기준 877만3881회선을 기록하며 5년간 회선 수가 20.14%(221만2831회선) 줄었다.

동기간 SK브로드밴드는 198만5817회선에서 174만406회선으로 12.35%(24만5411회선) 줄었다. KT와 SK브로드밴드 집계 회선 수는 사업용을 제외한 일반전화, 구내통신, ISDN(종합정보통신망)을 합산한 수치다.

LG유플러스는 48만4413회선에서 45만9551회선으로 5.13%(2만4862회선) 감소했다. LG유플러스 집계 수치는 일반실선(일반1회선, 일반2회선)과 중계선, DOD전용 채널 수를 합한 것이다.

이는 실제 이통사 유선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KT의 지난해 연간 및 4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KT의 지난해 홈유선전화 부문 연간 매출은 7.6% 하락했다. 이에 유선부문 인터넷·미디어매출이 각각 직전년도 대비 2.8%·2.3% 성장했지만 전체 유선매출은 불과 1.0% 오르는 데 그쳤다.

한편 시내전화 외 유선전화에 해당하는 인터넷전화는 5년 전인 2019년 12월 말 1108만1145회선에서 1115만1242회선으로 0.63% 가량 소폭 상승했다. 유선통계 내 집계되는 초고속인터넷 회선 수는 동기간 2176만1831회선에서 24098164회선으로 10.73% 올랐다. 인터넷전화의 경우 초고속인터넷·TV 등과 결합 판매를 통해 기본료를 절약, 해지율을 방어하고 가입자를 소폭 확대할 수 있었다는 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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