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클라우드에서 희망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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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에 비해 모두 줄었다./그래픽=비즈워치

세계 경제 불황으로 물류 매출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으며 삼성SDS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쪼그라들었다. 다만 클라우드의 매출이 눈에 띄게 늘며 정보기술(IT) 부문 매출 내 핵심으로 자리잡는 모습을 보였다.

글로벌 경기 침체, 물류 사업 직격

삼성SDS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3조2768억원, 영업이익 8082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23.0%, 11.8%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7013억원으로 전년보다 37.9% 줄었다.

삼성SDS는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으로 항공과 해상 운임 하락에 따라 물류 사업의 매출이 줄었다”며 “지난해 매출 감소, 2022년 일회성 법인세 비용 환입 효과가 제외되며 당기순이익 감소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매출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물류는 지난해 7조171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11조2665억원)보다 36.4% 줄어든 수치다.

클라우드, 시스템 통합(SI), 정보기술 위탁(ITO) 등으로 구성된 IT서비스의 지난해 매출은 6조1058억원으로 전년(5조9682억원)보다 2.3% 늘었다.

특히 지난해 클라우드 매출은 1조8807억원으로 전년대비 61.8% 뛰었다. 제조·금융·공공 분야의 클라우드 사업 전환과 확대, 차세대 전사적자원관리(ERP), 제조실행시스템(MES, 산업 현장 관리 체계) 구축 등이 힘을 보탰다.

클라우드 성장세로 영업익 늘어난 지난해 4분기

삼성SDS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늘었다./그래픽=비즈워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보다 20.5% 줄어든 3조377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대비 14.4% 늘어난 2145억원이다.

지난해 물류 부문 매출 역시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을 받아 전년보다 35.5% 줄어든 1조7611억원을 기록했다.

IT서비스 매출은 6.5% 늘어난 1조6160억원이다. 이중 클라우드 매출은 555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2.6% 늘었다. IT서비스 매출 중 클라우드가 차지하는 비율은 34%로, 지난해 4분기보다 11% 늘었다.

삼성SDS는 클라우드 사업에 더 힘을 쏟을 예정이다. 삼성SDS는 클라우드 시스템에 생성형 인공지능(AI) 결합을 가속화하는 플랫폼 ‘패브릭스(FabriX)’를 올해 상반기 중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또 지적 작업을 자동화하는 솔루션 ‘브리티 코파일럿(Brity Copilot)’은 다음달 중 출시한다.

이와 함께 삼성SDS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배당안을 주당 2700원으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2022년부터 올해까지 3개년 배당 성향을 30% 수준으로 한다는 정책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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