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와중에 ‘토토로’가 나타났다… 팰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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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팰월드'가 지난 1월 9일 발매됐습니다 (사진 촬영: PNN)
▲ ‘팰월드’가 지난 1월 9일 발매됐습니다 (사진 촬영: PNN)

최근 스팀 플랫폼에서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작품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지난 1월 9일 발매된 생존 액션 어드벤처 신작 ‘팰월드’가 그 주인공이죠.

‘팰월드’는 일본 인디 게임사 포켓페어에서 개발한 생존 액션 어드벤처 신작으로, 신비한 생명체 ‘팰’이 살고 있는 세계에서의 모험을 그립니다. 플레이어는 주변에 돌아다니는 팰을 포획해 동료로 삼고, 이들과 함께 거점을 건설하고 필요한 아이템을 만드는 등 다양한 활동을 경험하게 되죠.

▲ 서바이벌과 몬스터 포획의 만남이라 보시면 됩니다
▲ 서바이벌과 몬스터 포획의 만남이라 보시면 됩니다

현재 ‘팰월드’를 접한 사람들 이야기로는, 이번 작품을 두고 귀여운 캐릭터를 육성하는 ‘포켓몬스터’와 험난한 세계에서 생존하는 ‘아크: 서바이벌 이볼브드’를 하나로 융합한 재미라고 표현하는데요. 그 재미가 제대로 사람들의 입맛을 저격했는지, 어느덧 스팀 플랫폼에서 가장 많이 플레이하는 게임 2위를 차지했을 정도죠.

물론, 이번 작품 캐릭터를 두고 표절 논란이 발생해서 문제작이라 보는 시선도 적지 않은데요. 그래도 이 같은 엄청난 인기에는 그 나름의 이유가 있기 마련! 이번에 ‘팰월드’를 직접 체험해보고 그 재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보는 시간을 가져봤습니다.

단순한 조합,
그렇지만 생각 이상의 시너지

‘팰월드’는 일본의 개발사 포켓페어에서 개발한 생존 액션 어드벤처 신작으로, 그 제목처럼 신비한 생명체 ‘팰’이 살아가는 세계에서의 모험을 그립니다. 플레이어는 이 험준한 세계에 떨어진 인물로, 주변에서 자원과 동료를 최대한 모아서 살아남아야만 하죠.

▲ 해안가에서 깨어난 주인공, 신비한 생명체 '팰'이 가득한 세계를 살아가게 됩니다
▲ 해안가에서 깨어난 주인공, 신비한 생명체 ‘팰’이 가득한 세계를 살아가게 됩니다

기본적인 게임 방식은 여러모로 ‘아크: 서바이벌 이볼브드’와 같은 생존 게임에 가깝습니다. 처음에는 맨몸으로 드넓은 오픈월드에 떨어져, 주변 나무와 돌 채집, 적들의 부산물을 모아서 장비를 만들고 거점을 세우게 되죠. 나중에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더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게 되죠.

▲ 처음에는 원시적인 삶으로 시작하지만, 나중에는 제대로 된 거처를 마련하게 되죠
▲ 처음에는 원시적인 삶으로 시작하지만, 나중에는 제대로 된 거처를 마련하게 되죠

한 가지 차별점이라면, 이런 생존 게임에 ‘팰’이라는 동료를 더했다는 것입니다. 팰은 작품에 등장하는 야생동물 같은 존재로, 마치 ‘포켓몬스터’처럼 일정량 체력을 줄여둔 다음 ‘팰 스피어’로 포획 가능한데요. 이들은 동료로써 적과의 전투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거점에서 건설 및 제작을 돕는 등 다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죠.

▲ 다양한 '팰'을 포획하고, 이를 생존에 활용하게 됩니다
▲ 다양한 ‘팰’을 포획하고, 이를 생존에 활용하게 됩니다

이를 두고 그저 ‘아크: 서바이벌 이볼브드’와 ‘포켓몬스터’를 섞어놓은 방식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요. 직접 해본 바로, 이 두 작품이 자아내는 재미의 시너지는 생각 이상이었습니다.

자고로, 생존 게임이라 한다면 초반 진행은 다소 발전이 지지부진한 경우가 많아서 온전히 재미를 붙이려면 시간이 소요되는 면이 있는데요. 이런 번거롭게 느낄만한 부분을 팰이 일정 부분 해소해주는 것이 있죠. 실제로, 팰 종류에 따라 나무를 채집하거나, 요리 제작을 도와주기도 하죠.

▲ 팰마다 가능한 활동이 다르기에, 수집하는 재미도 있죠
▲ 팰마다 가능한 활동이 다르기에, 수집하는 재미도 있죠

그리고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이런 팰의 활동이 거점에 적절히 배치만 하면 대부분 자동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이 같은 동료를 활용한 시스템이 생존 게임에 소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귀여운 팰들이 열심히 거점을 돌아다니면서 자신의 일을 하는 모습은 전에 없던 생동감을 불러온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후, 어느 정도 자신의 영역을 견고히 하고선 시작된 오픈월드 탐험에서는 밀렵단 리더와의 전투, 특정 지역에서만 만날 수 있는 보스 팰, 때때로 거점에 쳐들어오는 적 무리 등 여러 재미난 콘텐츠들을 경험할 수 있죠. 덕분에 시간이 가도 어느 정도 탐험에 대한 동기 부여가 그리 떨어지지 않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 생존만 있는 것이 아니라, 목표로 삼을 다양한 활동도 제공됩니다
▲ 생존만 있는 것이 아니라, 목표로 삼을 다양한 활동도 제공됩니다

전반적으로 ‘팰월드’가 선사하는 재미가 완전히 새롭다고 말하기는 어렵더라도, 서로 다른 재미를 가진 두 작품을 융합시켜서 정말 남다른 재미를 만들어낸 점은 확실히 눈여겨볼만한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 첫인상 – 
이만한 재미, 겉면도 인정 받을만한 모습으로 바꾸자

이번에 체험한 ‘팰월드’는 그 인기에 걸맞은 재미를 갖춘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들이 선택한 두 가지 방식은 분명 사람들에게 낯선 것이 아니었지만, 이들이 융합시킨 방식은 ‘1+1=2’ 같은 수식처럼 딱 떨어지는 대신 그 이상을 창출해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두 작품의 융합이 재미가 있어서, 놀라기는 했습니다
▲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두 작품의 융합이 재미가 있어서, 놀라기는 했습니다

그러나, 이 작품에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앞서 이야기한 부분은 어디까지나 ‘게임성’만 논한 것… 기본적으로 ‘팰’이라는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우는 작품인데, 그 외형을 굳이 익숙한 얼굴들을 차용한 것은 크나큰 오점이 아닌가 싶죠.

▲ 게임은 잘 나왔지만, 이러한 ‘팰’ 캐릭터들을 보고 있자면…

이전에도 다른 작품과의 유사점을 가지는 사례는 많기는 했지만, 이번 ‘팰월드’는 너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편입니다. 멀리 볼 필요 없이, 이 작품의 대표 이미지에 지브리의 ‘토토로’와 포켓몬스터의 ‘에레브’가 반반 섞인 캐릭터가 당당히 차지하고 있는데 불편하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죠.

당장 게임성으로는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은 상황… 앞으로 ‘팰월드’의 얼굴이 될 캐릭터에 대해서도 최소한 인정받을만한 모습으로 바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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