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보안 솔루션은 어렵고 비싸다는 인식이 있는데 NHN앱가드는 구축 비용이 따로 들지 않고, 보안 지식이 없어도 10분 안에 설치할 수 있다. 이러한 편리함과 용이성 덕분에 앱 보안 초기 시장인 일본에서 성과를 낼 수 있었다.”
박일진 NHN클라우드 보안 유닛장은 지난 18일 NHN 판교 사옥에서 기자와 만나 자사의 모바입 앱 보안 솔루션인 ‘NHN 앱가드’가 최근 일본 시장에서 매출이 급증한 배경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NHN 앱가드는 안드로이드와 iOS 모바일 앱의 각종 어뷰징(부정행위)과 앱 조작을 막아주는 클라우드 기반 보안 솔루션이다. 코드 조작을 원천적으로 방지하고 코드 난독화를 통해 소스 코드 유출 방지와 핵심 로직의 분석 방해 등을 제공한다. 현재 게임, 쇼핑, 핀테크, 엔터테인먼트, 공공기관 등 약 1300여 개 다양한 앱에 적용됐다.
NHN클라우드는 일본 게임 시장에 NHN앱가드를 제공하면서 전년 대비 200%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 앱 보안 솔루션 시장의 경우 한국은 이미 포화 상태이지만 일본은 수요가 커지고 있다.
박일진 유닛장은 “코로나19를 계기로 일본에서 일본 아이템 거래 시장(RMT)이 급격하게 성장했고 이에 따라 어뷰징 건수도 급증했다”면서 “한국엔 약 10개의 앱보안 솔루션이 서비스되고 있는 반면 일본에는 관련 솔루션이 별로 없다”고 설명했다.
NHN 한게임의 보안 강화를 위해 탄생한 앱가드는 초기에 게임 영역에서 주로 적용됐으나 현재는 핀테크·앤터테인먼트·공공·제조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활용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환전·해외 결제 서비스 앱 ‘트래블월렛’ △독서 구독 서비스 ‘밀리의 서재’ △노랑풍선 모바일 전용앱 △유아 학습용 영어 앱 ‘AI펭톡’ 등 비게임 비중이 45%에 달한다.
박 유닛장은 “밀리의 서재와 같은 앱은 책 저작권 보호가 중요하기 때문에 저작권이 있는 서비스가 무단으로 다운되는 것을 막아준다. 앱 가드를 사용 중인 고객사 대부분이 보안 이슈가 최대 97%까지 줄어 서비스가 안정됐다고 평가했다”면서 “앱 개발사들이 시간과 비용 투자가 많은 보안 이슈를 앱가드를 통해 해결하고 본연의 업무인 콘텐츠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기반 보안 솔루션 강화…사전 진단·서버 보안 등 신규 2종 출시
NHN클라우드는 앱 출시 전에 보안 취약점을 진단하는 ‘보안 취약점 진단 서비스’도 새로 출시했다. 이는 보안 취약점 진단 전문 업체 ‘시큐어루트’와 공동 개발한 서비스로, NHN모의해킹 기법 등을 통해 앱 출시 전에 보안 취약점과 수정안을 제시해준다.
전혜원 시큐어루트 대표는 “해커 입장에서 앱이나 서비스에 발생할 수 있는 해킹 위협을 점검하고 컨설팅 해주는 것”이라면서 “일종의 화이트해커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앱 보안은 물론 서버에 대한 이상 탐지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서버에서 시간 단위로 바뀌는 데이터를 머신러닝을 활용해 패턴을 탐지하고, 일반 로그 데이터를 입력했을 때 정상·비정상 유무를 판단해주는 AI기술 기반의 보안 서비스다.
이창율 NHN클라우드 클라우드AI팀장은 “기존의 룰베이스 모델로는 한계가 있고, 딥러닝 기술을 통해 (서버에 들어오는 데이터의) 정상과 비정상 유무를 파악하는 ‘이상 탐지’가 정확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GPS 기반 기술이나 디바이스에 대한 미러링 탐지 기능과, 블록체인 게임 서비스를 선택적으로 허용할 수 있는 기능 등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