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성범죄 등 범죄자는 거부합니다”…네이버, ‘치지직’ 스트리머 정책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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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네이버는 게임 특화 스트리밍 서비스 ‘치지직’에 범죄 이력이 있으면 스트리머로 참여할 수 없다는 조항을 약관에 신설하는 등 정책을 강화했다.

[사진=네이버]

21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범죄자의 치지직 스트리머 참여를 제한하는 내용을 담아 약관을 개정했다. 개정 약관은 오는 2월 19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개정 약관에 따르면 치지직 스트리머로 활동하려는 자가 성범죄나 살인, 폭력, 아동학대, 강도, 마약 등 중대한 범죄를 범한 경우 계약 체결을 거부할 수 있다. 치지직 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자해나 타인 폭행 등 가혹 행위, 허위 정보, 차별 조장 등 정책에 부합하지 않는 콘텐츠를 제공할 때도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3일 치지직 스트리머인 20대 여성이 욱일기가 그려진 티셔츠와 머리띠를 착용한 채 방송을 진행해 홍역을 치른 바 있다. 네이버는 사내에 치지직 운용 조직과 손자회사인 그린웹서비스를 통해 인력을 확충하면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스트리머 관련 정책을 강화한 데 대해 네이버 측은 “10~20세대 시청이 많고 파급력과 전달력이 강한 라이브 개인방송 특성을 고려했다”며 “다른 글로벌 서비스들의 약관과 유사한 수준에서 기존 약관을 일부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마존 트위치가 2월 말 국내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네이버 치지직이 반사 이익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프트콘뷰어십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치지직 최고 시청자 수는 11만8000명 수준으로 집계됐다.

소프트콘뷰어십은 “트위치에서 치지직으로 이동한 시청자는 약 3만명으로 추산된다”며 “이들 스트리머들이 아프리카로 이동한 스트리머에 비해 약 4배 정도 높은 것으로 보여진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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