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전선’에서 전우애 확인한 네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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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제5차 인공지능(AI) 최고위 전략대화 행사 이후 인사 나누는 최수연 네이버 대표(왼쪽)와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오른쪽)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비즈워치

“대표님 꼭 만나고 싶었어요.” (최수연 네이버 대표)
“이렇게 만나 봬서 반가워요.”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
“여기는 사람이 너무 많으니 나중에 따로 또 봬요.” (최수연 네이버 대표)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제5차 인공지능(AI) 최고위 전략대화 현장. 이번 행사는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가 지난달 카카오 신임 대표로 내정된 이후 외부 공식행사에 처음으로 등장한 자리이기도 하다. 국내 양대 플랫폼을 이끄는 네이버와 카카오 최고경영자들은 깊은 반가움을 표한 뒤 다음을 기약하며 자리를 떠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올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의 핵심 주제였던 AI를 돌아보고 우리나라의 AI 전략과 동향을 공유하는 것을 주제로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 강조된 것은 기업·산업 간 연대였다. 정 내정자와 최 대표도 각 사의 AI 현황을 공유함과 동시에 기업간 연대를 강조했다.

정 내정자는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 위원장, 허성욱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 사이에 앉았다. 그 맞은 편에는 최 대표가 김영섭 KT 대표,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대표 사이에 자리를 잡았다.

먼저 네이버에 연대감을 보인 건 정 내정자였다. 그는 “2022년 오픈AI의 열풍을 통해 자국의 자체 언어모델을 소유해야겠다는 책임감도 느낀다”며 “네이버도 사실 그런 가운데서 노력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정 내정자는 또 “네이버도 경험했겠지만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연구개발 자금을 비롯해 많은 자본이 들어간다”며 “그렇기 때문에 각각 모바일 시대와 달리 기업의 협업, AI 생태계 발현이 중요하다”고 했다.

최 대표는 정 내정자 발언 중간중간 머리를 끄덕이며 동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 대표는 AI 경쟁을 전쟁터에 비유했다. 그는 “저희 테크(기술) 기업은 어떻게 보면 AI라는 전선이 하나 더 생긴 느낌을 받고 있을 것”이라며 “국내 테크 기업의 50배, 100배 규모가 넘는 글로벌 빅테크와 경쟁하는 입장에서, 이 경쟁에서 이길 수 있을지, 그리고 얼마나 더 큰 투자를 해야 하는지 항상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네이버뿐만 아니라 초거대 언어모델을 개발하고자 하는 기업들이 있기 때문에 AI 선진국이 될 수 있는 기회와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며 “네이버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AI 시장에서 관련 생태계를 확장하고 다양성을 더욱 넓히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 내정자는 이날 공개된 카카오의 새 멀티모달 언어모델 ‘허니비’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멀티모달 언어모델이란 글자, 사진, 영상 등 다양한 형태로 입력된 데이터를 이해하는 것을 뜻한다. 챗GPT 등 기존 AI 모델이 글자로 이뤄진 명령어만 이해하던 것보다 한 단계 진화한 형태이기도 하다.

정 내정자는 “이미지와 텍스트가 결합하면서 가령 ‘사진 왼쪽 세 번째 사람이 누군가요’라고 물으면 답변할 수 있게 됐다”며 “조만간 허니비를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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