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의 PC방, 아르바이트 할만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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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 업계도 어느덧 2024년을 맞이했습니다. 그간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맞이했던 PC방이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정상 궤도에 올라선 상태죠. 물론, 아직 PC방 활성화라는 큰 과제가 남아있지만, 이는 많은 PC방 업주들이 긴 시일을 두고 고민하면서 풀어가야 할 사안이라 할 수 있습니다.

▲ 힘들었던 코로나19 시기를 넘어, 이제는 대부분 정상 영업을 진행하고 있죠

이러한 과제를 직면한 업계를 고려해 <쇼미더게임>에서는 다양한 PC방 형태를 소개한 바 있습니다. 그렇지만 독자 댓글에서도 확인했던 부분이지만, 이러한 현장에서 일하고 있을 아르바이트 직원들에 대한 관심들도 상당했죠. 분명 PC방 시설은 예전에 비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아무래도 실무자 입장에서는 체감하는 바가 또 다를 수도 있으니까요.

▲ 이번에 1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PC방 아르바이트 직원을 섭외해 그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그래서 이번 <쇼미더게임>에서는 조금 이색적으로, PC방 아르바이트로부터 그 업무와 관련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한번 가져봤습니다. 그들 역시 최근 현장의 달라진 모습을 몸소 체감하고 있을까요?

‘조리’ 업무,
생각보다 어렵진 않아요

Q. 메뉴가 예전에 비해 부쩍 늘었는데, 그만큼 어렵지 않나요?
A: 조리는 중학생이나 고등학생을 데려와도 할 수 있을 정도로 쉬워요.

현 세대의 PC방은 단순히 게임만을 즐기기 위한 공간이었던 과거와는 모습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기본적으로 PC 좌석을 대여하고 시간에 따라 요금을 받는 방식은 동일하지만, 예전과 다르게 먹거리 비중이 부쩍 높아진 상태죠. 그래서인지 지금은 PC방을 가벼운 식사 정도는 가능한 휴게 공간으로 보는 편입니다.

▲ 오로지 게임만을 하는 장소라고 보기에는, 지금은 너무나도 다양한 휴게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코로나19를 넘기면서 내부 시설도 많이 달라졌는데요. 탄탄한 자본이 바탕이 되는 기업 브랜드 PC방들이 주류로 자리잡으면서, 보다 깔끔하고 편안한 공간으로 탈바꿈했죠. 이와 함께, 업무 환경도 요금 결제기, 조리 기구 등 PC방에 최적화된 기술의 도입으로 전반적인 실무자 부담이 줄어든 편입니다.

실제로, 조리에 대해서는 PC방 아르바이트 직원도 “예전에 비해 조리할 음식, 음료는 많이 늘어났지만, 조리 방법 자체는 중학생 정도만 되도 할 수 있는 수준이고, 보통 조리 기구에도 그 방법이 적힌 상태라 사실상 정해진 그대로 따라하기만 하면 됩니다”라고 설명했죠.

▲ 과거 무인 PC방 때 살펴본 것처럼, 조리 기구의 간편함은 역대급이죠

이 같은 풍경은 과거 <쇼미더게임>에서 살펴본 것처럼, 대부분 반조리 제품과 밀키트를 사용하고, PC방 조리 기구도 그저 버튼 하나 누르는 수준으로 간편해진 덕분이라 할 수 있죠.

굳이 조리와 관련해서 발생할 수 있는 어려움이라 한다면, 손님이 몰리는 경우였습니다. 해당 직원은 “손님이 많아지면 결국 주문도 늘어나서 바빠지기 때문에, 그때는 일일이 조리법을 보려고 한다면 조금 벅찰 수밖에 없죠”라며, “결국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서라도 조리법을 외우게 되는 것 같습니다”라고 밝혔죠.

▲ 손님이 몰리는 시간대를 고려한다면, 결국 레시피 외우기는 필수...
▲ 손님이 몰리는 시간대를 고려한다면, 결국 레시피 외우기는 필수…

그렇다면, PC방 아르바이트 직원이 경험할 수 있는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일까요? 이에 직원은 ‘자리 청소’가 가장 번거로웠다고 답했습니다. 그는 “제가 일하는 PC방에는 주로 학생이 많이 찾아오는 편이었는데, 보통 학생들은 10명씩 와서 학원 가기 직전에 30분 정도 짤막하게 즐기고 나가는 편이라서 대응하기 쉽지 않았습니다”라며, “적잖은 인원이 수시로 몰려왔다가 금방 사라지기 때문에 청소하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라고 설명했죠.

여기에 더해 ‘흡연실 청소’ 역시 크나큰 어려움으로 꼽혔습니다. 예전보다 흡연실이 많이 개선되기는 했지만, 청소는 또 다른 이야기였던 셈이죠. 해당 직원은 “아마 지역마다 다르기는 하겠지만, 흡연실이라는 태생적 환경 때문에 비위가 약한 사람이라면 청소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예전처럼 ‘여유롭던’ 
아르바이트는 결코 아니다

Q. 요즘 PC방 ‘브이로그’가 유행이던데, 실제로 그럴 여유가 좀 있나요?
A: 시간대 따라 살짝 다를 순 있어도, 그 정도로 널럴하진 않죠.

자고로 PC방 아르바이트라 한다면, 과거에는 여유롭고 편한 아르바이트로 받아들여지는 경향이 있었죠. 일각에서는 업무를 진행하는 틈틈이 나는 여유 시간을 활용해 학업에 매진한다는 이미지도 있었죠. 그렇지만 그런 이미지, 지금도 같다고 할 수 있을까요?

▲ 진정한 의미의 '편한' 아르바이트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저 숙련되면서 쉬워지는 것이죠
▲ 진정한 의미의 ‘편한’ 아르바이트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저 숙련되면서 쉬워지는 것이죠

최근 PC방 아르바이트 직원이 경험하는 풍경은 조금 다릅니다. 이러한 생각에 대해, PC방 아르바이트 직원은 “옛날에는 아무래도 다루는 먹거리가 그리 많지는 않아서 그랬던 것 같은데요. 어느 정도 숙련된 이후가 아닌 이상 그 정도로 여유롭다고 말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라고 답했죠.

선택한 업무 시간대에 따라 다른 것이 아니냐고 반문하기도 했지만, 이에 대해서도 “살짝 차이는 있을지라도, 비교적 한산한 오전 시간대도 결국 사전 청소와 조리 준비를 하기 때문에 딱히 여유롭진 않습니다”라며, “아마 PC방 브이로그 영상을 통해 접하는 여유로워 보이는 직원들은 주어진 업무를 빠르게 마치고 진행하는 사람들이 아닐까 싶습니다”라고 말했죠.

▲ 대부분 반조리 제품이기는 하지만, 부재료 준비 과정은 있죠
▲ 대부분 반조리 제품이기는 하지만, 부재료 준비 과정은 있죠

예전과 같은 여유가 없다고 답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PC방 아르바이트 업무 난이도에 대해서는 비교적 점수를 10점 만점에 4점에서 5점 정도로 책정했는데요. 해당 직원은 “혼자 일하는 시간대를 제외한다면, 기본적으로 PC방은 다른 사람과 같이 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라며, “덕분에 처음 해보는 사람이라도 조금은 부담 없이 선택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가 아닌가 생각합니다”라고 설명했죠.

▲ 다른 아르바이트 경력이 있다면, 부담없이 도전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에 해당합니다
▲ 다른 아르바이트 경력이 있다면, 부담없이 도전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에 해당합니다

추가적으로, PC방 아르바이트 직원으로써 도움이 될만한 이력에 대해서는 어느 아르바이트 경력이든 괜찮다고 설명했지만, 양파, 파를 자르는 등의 조리 준비 때문에 조금이라도 요리 실력이 있다면 조금은 편하게 작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PC방 업무도
결국 하다보면 늘어요

위에서 들어본 것처럼, PC방 시설이 예전에 비해 근무 환경이 개선되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어려움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 어떤 아르바이트와 마찬가지, 힘들게 느낄만한 점은 가지고 있죠.

▲ 어떤 아르바이트라도 그 나름의 어려움은 있습니다
▲ 어떤 아르바이트라도 그 나름의 어려움은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해당 PC방 아르바이트 직원은 “사실 그 어떤 아르바이트라도 어려움은 있습니다. 그래도 성실하게 임하면 그 누구든 숙련될 수밖에 없는 구조죠. 그런 의미에서 PC방 아르바이트도 보기에는 힘들어 보여도, 막상 경험하고 보면 할만한 편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전했습니다.

어떤 일이든 결국 반복 숙달되는 법. 이는 PC방 아르바이트라고 크게 다르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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