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카오, 또 최대 실적 노린다…주가도 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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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분기 실적 전망치 / 그래픽=김용민 기자 kym5380@

국내 양대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분기 최대 실적을 낸 것으로 점쳐진다. 각사의 핵심수익원인 서치플랫폼과 메신저 기반 사업의 견고함 속에서 신사업에 대한 전망도 밝은 편이다.

특히 사법리스크가 불거진 카카오는 최근 각종 쇄신으로 경영 정상화에 시동을 걸면서 주가도 반등세다. 실적에 더해 금리하락기를 앞둔 기대감도 반영되고 있다는 평가다.

‘검색엔진의 힘’…분기 사상 최대 전망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이 최근 석달 내 예상한 네이버의 지난해 4분기 매출 평균치는 전년 동기보다 13.12% 증가한 2조5698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80% 불어난 3964억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전망대로 나온다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검색엔진으로 대표되는 서치플랫폼은 이번에도 전체 매출의 35% 이상을 차지하며 실적을 탄탄하게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정체를 우려하지만 매분기 이 부문에서만 9000억원대의 매출을 내고 있어 현상 유지로도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남효지 SK증권 애널리스트는 “4분기에도 연말 성수기 효과로 서치플랫폼의 성장이 기대되는데, 이처럼 본업이 묵직하게 버텨줌으로써 신사업 또한 단단해질 것”으로 분석했다.  

커머스와 콘텐츠 등 다른 주력 사업에서도 성장이 예상된다. 수수료 수입원이 다각화된 데다 신규 수익모델 확립 등으로 캐시카우가 안정화되고 있어서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새로운 수수료 과금 상품들이 브랜드스토어 사업자들의 좋은 평가를 받으며 보급이 확대되고 있다”며 “여기에 강도높은 비용효율화가 올해에도 이어지며 올해에도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짚었다. 

외부 노이즈도 막지 못한 성장…주가도 ‘쑥’

지난해 직면한 전사적 위기에 아직도 홍역을 치르는 카카오도 실적에서만큼은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분기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는 매출 2조2295억원, 영업이익 1513억원이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5.64%, 영업익은 무려 50.69% 급증한 수치다. 카카오 역시 예상치에 부합하면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게 된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필두로 한 톡비즈에서만 6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이모티콘, 선물하기, 카카오톡채널 등 유료 결제 서비스로 이뤄진 이 부문은 매분기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왔다. 

김동우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크리스마스 시즌 등 4분기 성수기와 메시지 비즈니스 효과가 반영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도 “톡비즈를 비롯해 광고, 커머스 모두 호실적이 전망된다”며 “외부 노이즈도 매출 성장을 막지는 못한 것”이라고 했다.

이 같은 실적 기대감 속에서 모처럼 주가도 회복세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역대급 유동성에 ‘국민주’로 불렸던 카카오는 이후 주가가 반토막나며 ‘밉상주’로 전락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3만원대로 떨어지며 고점 대비 무려 80% 추락했다. 

그런데 최근 6만원선을 회복했다. 이달 15일에는 종가가 6만1100원까지 올랐다. 정신아 단독대표 내정에 이어 그룹 컨트롤타워이자 독립기구인 CA(기업조정)협의체 개편 등 경영 쇄신안이 연이어 시장에 알려지면서다. 

미래 수익을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산정하는 ‘성장주’로서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빼놓을 수 없다. 이는 카카오뿐만 아니라 네이버에도 해당하는 얘기다. 실제 네이버 주가는 두달 전만 해도 10만원대를 횡보했지만 최근 23만원선까지 치고 올라왔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금리 인하가 기대되는 현재 플랫폼 섹터 전반에 관심이 필요하다”며 “특히 카카오는 경영 쇄신을 통한 개선의 가능성을 고려해 유의미한 비중 확대를 추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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