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판 앱스토어’ GPT스토어, 국내 AI 생태계에 득일까 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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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오픈AI가 누구나 인공지능(AI) 챗봇을 사고 팔 수 있는 온라인 장터인 ‘GPT 스토어’를 오픈하면서 국내 AI 생태계에 미칠 영향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글로벌 기업 중심의 AI 생태계 패권 경쟁이 심화될 것이란 우려와 함께 국내 AI 솔루션 기업의 글로벌 진출이 수월해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오픈 AI가 지난 10일(현지시간) 공개한 GPT스토어 [사진=오픈AI]

16일 오픈AI에 따르면 GPT스토어가 지난 10일 공식 출시한 후 6일만에 등록된 맞춤형 챗봇이 300만개를 넘어섰다. GPT스토어는 오픈AI의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한 챗봇 서비스를 사고 팔 수 있는 플랫폼이다. 애플과 구글의 앱스토어와 같이 누구나 쉽게 AI 앱과 챗봇 서비스를 다운받아 설치할 수 있다.

현재 한달에 20달러(약 2만6000원)를 내는 챗GPT 유료 가입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GPT스토어에는 오픈AI가 선별한 챗봇 300만개 이상이 등록돼있다. GPT 스토어 전체 랭킹 1위는 ‘컨센서스(Consensus)’라는 ‘AI 리서치 어시스턴트’다. 컨센서스는 학술 논문을 소개해주는 챗봇으로, 2억편의 논문을 학습해 과학적 근거와 정확한 인용이 포함된 글을 작성해 준다.

한글과컴퓨터, 이스트소프트 등 AI 솔루션을 개발 중인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들에겐 해외 진출의 발판이 마련됐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이들 기업은 최근 GPT스토어 수혜주로 부각되면서 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스트소프트는 AI 휴먼 등 대화형 솔루션을 준비 중이고 한컴은 오피스SW 등의 SDK(소프트웨어 개발 도구)를 GPT스토어에 입점할 것으로 보인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GPT스토어의 핵심은 SDK로 각 SDK들을 조합해 어플리케이션으로 생성하는 것”이라며 “(한컴은) 2022년부터 기술들의 SDK 전환이 준비되고 있었고, GPT스토어는 글로벌 확장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GPT스토어의 수수료 정책도 최대 관심사다. AI 플랫폼 시장이 GPT스토어 중심의 독주체제가 형성되면 오픈AI는 AI 챗봇 판매로 막대한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GPT스토어의 모델인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의 앱스토어는 앱 개발사에 판매 수익의 최대 30% 수수료를 받아 이득을 챙기고 있다.

한편 오픈AI는 올 1분기 중 GPT 스토어의 수익화 방안에 대해 공개할 방침이다. 오픈AI는 “3월 안으로 GPT 빌더 수익 프로그램을 출시할 예정”이라면서 “우선 미국 빌더부터 참여도에 따라 비용을 차등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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