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운영사 ‘싸이월드제트’의 손성민 각자대표는 새 싸이월드 플랫폼인 ‘싸이월드 3.0’ 완성이 임박했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9일 “싸이월드 3.0은 기존 버전의 업데이트가 아니다”며 “앱스토어에 업로드된 기존 앱을 쓰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현재 싸이월드 앱은 정상적으로 접속되지 않는다. 싸이월드제트는 지난해 8월부터 싸이월드를 일시 중단했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기존 싸이월드 앱이 지워진 상태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의 싸이월드 앱은 지금도 설치할 수 있지만 마지막 패치는 2022년 11월27일에 멈춰있다. 앱을 실행하면 로그인을 할 수 없다.
손 대표는 “구글에서는 새로운 앱을 넣기 전 기존 앱 내에서 시험하던 것이 있었다”며 “구글에서도 기존 앱은 삭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또 “새로운 기능은 현재 미리 알려드릴 수 없는 점 양해해달라”며 “싸이월드 3.0 출시 직전에 공개하는 이벤트를 따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기능들은 거의 마무리돼 가고 있다”며 “시간이 더 들어가고 있는 건 2차 사진첩 공개에 포함된 동영상 구현 때문이다. 기술적 부분이라 곧 완성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손 대표는 싸이월드 3.0 출시가 무산될 수 있다는 관측을 부인했다. 현재 싸이월드제트와 협업사인 CBI 사이의 내홍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자동차 부품업체 CBI는 2021년 싸이월드 기반 콘텐츠와 블록체인 사업을 위해 8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는 기업의 초기 단계에 진행하는 투자)를 했다. 이와 함께 김태훈 당시 싸이월드제트 최고운영책임자(COO), 권혁건 싸이월드제트 이사를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하지만 CBI는 지난해 11월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내이사였던 김태훈 싸이월드제트 각자대표, 권혁건 싸이월드제트 대외협력이사를 해임했다. 또 △콘텐츠 사업 △모바일콘텐츠, 앱 개발과 판매업 등 5개의 정관을 삭제했다.
손 대표는 “당시 주총 때 두 사내이사가 해임된 이유는 싸이월드 때문이 아니라 CBI의 1대 주주(그로우스앤밸류 13호 투자조합)와 2대 주주(싸이월드 얼라이언스)간의 분쟁 때문이다”며 “싸이월드얼라이언스는 2021년 12월 CBI에 80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한 이후 1대 주주와 분쟁을 겪었다”고 했다.
아울러 손 대표는 “주주사들은 지난번 싸이월드 앱 출시가 너무 밋밋했기 때문에 싸이월드 3.0 오픈 시점을 빨리 서두르기보다는 새롭고 엣지있는 앱이 돼야 한다는 요청이 더 많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