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이 지난해 신약 기술수출 성과를 이을 신규 모달리티 창출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장한 종근당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내실 경영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 해가 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미래 성장을 주도할 종근당만의 제약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는 판단에서다.
종근당은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5년 사이 연구개발(R&D) 투자액을 늘리며 신약 개발에 집중해 왔다. 그 결과 지난해 11월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와 ‘CKD-510’에 대한 13억500만 달러(약 1조 7302억원) 규모의 신약 후보물질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쾌거를 이뤘다.
CKD-510은 샤르코마리투스병(CMT) 치료제로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로, 종근당은 유럽에서 1상 임상시험을 마치고 기술수출에 성공했다. 이밖에도 종근당이 현재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만 암, 희귀질환, 당뇨, 탈모, 전립선비대증, 녹내장 등 총 17개에 달한다.
이 회장은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약물항체접합체(ADC), 항체치료제 등 신약개발 패러다임에 맞는 신규 모달리티를 창출해 종근당 연구개발 성과의 가치를 이어 나가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특히 이 회장은 종근당의 주요 매출원인 개량신약과 일반의약품 제품 확대 의지도 내비쳤다. 종근당의 대표품목인 당뇨병 개량신약인 ‘듀비에’는 티아졸리딘디온(TZD) 계열의 당뇨병 치료제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회장은 “개량신약, 일반의약품(OTC), 디지털메디신 등 다방면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인류가 모든 질병으로부터 해방되는 그날까지 종근당이 제약기업으로서의 소명을 다할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