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밍 놓치지 않겠다” 출범 앞둔 정신아 체제, 카카오 쇄신 속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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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전방위적인 ‘환골탈태’가 예고된 카카오가 새로운 리더십 아래 쇄신 작업의 윤곽을 잡아가고 있다. 내년 3월 선임되는 정신아 체제 출범 전 빠르게 조직 안정을 꾀하기 위해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가 지난해 12월 18일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 사옥에서 열린 8차 공동체(계열사) 경영 회의 이후 취재진을 만나 답변하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DB]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신아 내정자는 새해부터 임직원 1000명을 만나 소통하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정 내정자는 최근 내부망에 “한쪽에 치우치지 않은 카카오 전체 이야기를 듣기 위해 1000명의 크루(직원)들을 직접 만나려 한다”며 “미래 지향성, 거버넌스, 사내 문화 등 주제별로 그룹을 나눠서 이야기를 들을 것”이라고 밝혔다. 6월 말 기준으로 카카오 전체 직원은 4000명에 달한다.

정 내정자는 앞서 12월 18일 8차 계열사(공동체) 경영회의 이후 취재진과 만나 구체적인 경영 쇄신 방안 등을 물은 질문에 “직원(크루)들의 이야기를 듣고 앞으로 어떻게 해나갈지 구상해보도록 할 것”이라고 답하며 소통 행보를 예고한 바 있다.

전체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임직원과의 ‘밀착 소통’을 통해 내부 혼란을 수습하고 조직 안정을 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9월 카카오에 합류해 인사와 감사 업무를 맡은 김정호 경영지원총괄의 비리 의혹 폭로전과 내부 직원들의 반박으로 내홍을 겪었다.

총체적인 위기를 겪고 있는 카카오는 비상 경영에 돌입하고 카카오모빌리티 택시 서비스 개편 등 시급한 사안부터 해결하는 데 집중했다. 2년 10개월 만에 임직원과 만난 김범수 창업자는 “회사 이름까지도 바꿀 수 있다는 각오로 임하겠다”며 강도 높은 변화를 꾀할 것을 예고했다. 이같은 언급 이후 이틀 만에 리더십 교체가 이뤄지면서 새 체제 아래 조직 쇄신의 방향성과 세부 과제 이행을 위해 전열을 가다듬었다.

리더십 교체에 따라 매주 월요일 오전 7시에 열리던 계열사(공동체) 경영회의도 진행 방식 등에서 일부 변화가 예상된다. 김 창업자 주재로 카카오 경영진과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 20여 명이 모여 주요 현안을 논의한 이 회의는 10월 말을 시작으로 여덟 차례 열린 바 있다. 정 내정자는 신임 대표 내정 전에는 카카오와 계열사의 전략을 조율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CA협의체 사업부문총괄로 이 회의에 참여해 왔다.

신임 대표 내정과 더불어 새로운 해를 맞아 회의 참석자, 안건 재설정 등 조정이 필요해진 만큼 다양한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 관계자는 “리더십이 바뀌는 시점인 데다 새해를 맞는 만큼 기존과 같은 형태의 회의 방식을 바꿔 진행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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