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는 우선순위로 생각하고 있는 민생 현안에 대해 ‘통신비’를 거론했다. 통신비는 단말기 값과도 연관이 깊은 만큼 단말기 비용이 추가적으로 나가는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는 것이다.
가계통신비는 통신장비(단말기)와 통신서비스(통신요금)를 더한 개념이다. 단말기와 통신서비스를 분리해야 한다는 일각의 목소리에 대해 방통위원장 후보자가 힘을 실은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김 후보자는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방통위에서 이것은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던 우선순위를 말해달라”는 허은아 의원(국민의힘)의 질의에 “가구당 통신비가 13만 원인가, 11만 원을 왔다 갔다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단말기 가격의 영향이 있다고 했다. 그는 “통신비에 많은 부분이 단말기 값과도 연동이 돼 있는 것 같다”며 “단말기 추가 비용이 나가는 문제가 빨리 해결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청문회를 준비하면서 제일 먼저 들었다”고 덧붙였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가구당 월평균 가계 통신비는 13만 원이다. 올해 통신 물가 상승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은 단말기 요금으로,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단말기 수리비도 액정 가격 인상 등의 여파로 역시 5.1% 급증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단말기 가격에 대한 문제가 제기된 바 있다. 앞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변재일 의원은 “가계 통신비 부담을 높이는 가장 큰 원인이 단말기 가격이라는 것이 통계로 확인됐다”며 “그럼에도 정부의 정책은 아직 통신 요금 인하에만 집중돼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