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2위’ 빗썸, 업비트 제치고 1위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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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거래소 빗썸이 과감한 신규 상장 행보에 힘입어 거래량 기준으로 업비트를 추월했다. /그래픽=비즈워치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이 과감한 신규 상장 행보에 힘입어 거래량 기준으로 업비트를 추월했다. 거래 수수료 무료 정책에 이어 ‘김치코인’ 위믹스(WEMIX),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를 지원한 것이 거래량을 늘리는 데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코인정보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7일 오전 10시26분 기준 빗썸의 최근 24시간 거래액은 4조8767억으로 국내 시장 점유율 50.4%를 차지했다. 기존에 가상자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던 업비트는 거래액 4조5568억원으로 점유율 47.1%를 기록했다. 

빗썸이 시장점유율 1위를 회복한 것은 약 4년 만이다. 빗썸은 지난 2019년까지 국내 가상자산 시장서 점유율 과반을 넘기며 선두를 달렸고, 2020년 중반까지만 해도 업비트와 양강 구도를 달렸다. 그러나 업비트가 케이뱅크와 실명계좌를 제휴하고 급격히 성장하면서 1위 사업자를 내줬다. 

이후 빗썸은 오랜기간 2위 사업자에 머물렀다. 올해 상반기에는 점유율이 한자릿수까지 떨어지는 수모를 겪었다. 이에 빗썸은 창립 10주년을 앞두고 특단의 조치로 거래 수수료 전면 무료를 내걸었다. 당장의 매출을 포기하더라도 점유율 확보가 우선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거래량을 늘리기 위해 신규 상장에도 힘을 쏟았다. 빗썸은 대표적인 김치코인으로 꼽히는 위믹스를 재상장하는 결정을 내렸고,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와 USD코인(USDC)을 새롭게 상장했다. 이중 테더는 빗썸의 전체 거래량의 31%를 차지하며 거래량 증가를 이끌고 있다.

1·2위 거래소뿐만 아니라 ‘만년 4위’ 코빗이 코인원을 넘어서는 등 하위권 거래소들도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이날 원화거래소의 시장 점유율을 살펴보면 코빗 1268억원(1.3%), 코인원 995억원(1%), 고팍스 146억원(0.15%)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러한 점유율 변동은 거래소의 ‘출혈 경쟁’에 의지한 것으로 지속성에는 한계가 있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거래량을 회복해도 실제 매출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가상자산 거래소의 매출은 대부분 수수료에 의존하는데 이대로는 적자가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가상자산업계 한 관계자는 “수수료 무료 정책이 끝나도 지금의 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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