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누명 사건 피해자에 ‘사죄하겠냐’ 질의에 김홍일 후보자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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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31년 전 살인 누명을 쓰고 억울하게 옥살이를 한 피해자에게 사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인사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김 후보자는 27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피해자를 만나 대면해서 사죄하겠느냐”고 묻는 허숙정 의원(더불어민주당) 질의에 “네”라고 답했다. 허 의원은 “(청문회가) 정회됐을 때 (살인 사건 누명 피해자에게) 무릎 꿇고 사죄한다고 (후보자가) 말했다”며 이같이 질의했다.

김 후보자가 사과를 하겠다고 밝힌 사건은 31년 전에 벌어진 일이다. 당시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김 순경이 재판에 넘겨졌지만, 동료 경찰들이 김 순경을 고문해 허위 자백을 받아낸 것으로 드러났다.

김 순경은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다가 진범이 잡히면서 풀려났다. 그는 검사가 자신의 호소를 들어주지 않았다고 폭로하면서 검사를 고소했다. 당시 이 사건의 담당 검사가 김홍일 방통위원장 후보자다.

피해자는 김 후보자의 청문회에 맞춰 국회 앞에서 피켓 시위를 가졌지만, 두 사람은 만남은 불발됐다.

김 후보자는 피해자에 대해 “늘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그는 피해자에게 진정한 사과를 했다고 생각했는지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피해자 입장에서는) 그렇게 받아들이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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