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이통 도전장 던진 세종텔레콤, “경매가 743억 넘으면 경쟁 안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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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제4 이동통신사에 도전장을 던진 세종텔레콤이 주파수 경매 대상에 선정되더라도 경매가격이 743억원을 웃돌 경우 경매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공고한 5G 28㎓ 전국단위 최저 경매가격은 742억원이다.

21일 오전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 간담회에서 김형진 세종텔레콤 대표 겸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안세준 기자]

21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 간담회에서 김형진 세종텔레콤 대표(CEO) 겸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장은 “만일 세종텔레콤과 스테이지엑스가 공동으로 올라가면 (최저경쟁가격인) 742억원을 쓰게 된다. 스테이지파이브가 743억원을 쓸 경우 우리는 경매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주파수 경매가 외에도 생태계 구축에 많은 비용이 투자되는 만큼, 초기 단계부터 과도한 투자를 단행하진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그는 “28㎓ 대역을 기술 정책으로 사용할 순 있어도 투자를 해서 통신비를 내린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정부가 28㎓를 굳이 사업권으로 내놓은 이유는 기술 경쟁력을 강화시키기 위한 수단이라고 본다”고 했다.

앞서 세종텔레콤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에 5G 28㎓ 전국단위 주파수 할당을 신청했다. 세종텔레콤을 비롯한 스테이지엑스, 마이모바일 등 3개 법인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스테이지엑스는 최근 카카오에서 분리한 스테이지파이브가 설립한 법인이며, 마이모바일은 미래모바일 등이 구성한 컨소시엄이다.

김 대표는 28㎓ 참여 동기에 대해 “IT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우리가 28㎓ 대역에 앞장서 기술 개발하고, 시장 상용화를 해야 한다고 봤다”며 “세종텔레콤은 28㎓을 활용한 B2C(기업소비자간거래) 보단 B2B(기업간거래)나 B2G(기업정부간거래)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주파수를 최종 할당받은 사업자는 기지국 망 의무구축을 이행해야 한다. 전국 단위를 기준으로 총 6000대의 5G 28㎓ 장치를 구축해야 한다. 김 대표는 세종텔레콤이 전국 단위 사업자로 최종 선정될 시 노키아 제품으로 기지국 장치를 전량 구매·구축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이날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장 자격으로 참여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금융권의 알뜰폰 시장 진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했다. 김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은행이나 MNO(이동통신) 3사의 자회사들이 알뜰폰 시장에서 중소 사업자하고 경쟁을 하다보니 애로가 많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은행권은 알뜰폰 사업 수익에는 관심이 없다. 도매대가가 100원이라고 가정한다면 80원, 90원에 판매를 해서 보다 많은 가입자를 확보하고자 한다”며 “반면 알뜰폰은 이통3사의 요금이 300워일고 하면 저희는 200원, 150원에 판매해 가계통신비를 인하하며 약간의 수익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가 제안한 5G 28㎓ 최저경쟁가격은 전국단위 742억원이다. 단독 사업자가 입찰했을 때의 가격으로 여러 사업자가 참여하게 되면 경매로 결정된다. 최저경쟁 가격은 2018년 이통3사 할당 당시보다 65% 가량 낮은 액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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