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코인의 부활…국내 매수세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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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사진=비즈워치

‘김치코인(국내 프로젝트가 발행한 코인)’의 약진에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다. 위믹스(WEMIX)가 빗썸과 코빗에 상장하며 상승세를 탔고, 크레딧코인(CTC)도 김치코인 상장에 소극적이었던 업비트의 거래 지원을 이뤄냈다.

17일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후 위믹스의 최근 24시간 거래대금은 3877억원을 기록했다. 대장주 비트코인(1138억원), 월드코인(887억원)을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빗썸은 위믹스의 거래지원 종료 사유가 해소되었다는 판단 하에 지난 12일 재상장했다.

타 거래소에서도 위믹스가 거래대금 1위를 차지하며 전체 거래량 증가를 이끌고 있다. 코빗과 고팍스에서도 위믹스의 24시간 거래대금은 각각 914억원, 84억원으로 대장주인 비트코인을 훌쩍 뛰어넘었다. 코인원에서는 34억원으로 비트코인(91억원), 리플(61억원), 클레이튼(38억원)에 이어 거래량 4위를 차지했다.

위믹스 가격은 다소 조정세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위믹스는 이날 기준 4460원대에 거래되면서 일주일 전과 비교해 약 6% 하락했다. 지난달 2000원대에 머물렀던 위믹스 가격은 빗썸, 코빗 상장에 힘입어 5000원대를 넘기며 급등했으나 조정을 받았다.

위믹스만큼은 아니지만 국내 프로젝트가 발행한 다른 가상자산도 거래량 증가를 이끌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 금융서비스 기업 ‘글루와’가 발행한 크레딧코인도 그중 하나다. 이날 기준 업비트에서 크레딧코인의 지난 24시간 거래대금 449억원으로 1516억원으로 전체 거래량 9위를 차지했다.

업비트는 지난 12일 크레딧코인을 상장했다. 크레딧코인은 업비트가 올해 처음으로 원화마켓에 상장한 김치코인으로 높은 관심을 모으며 상장된 지 18시간만에 거래대금 2조원을 넘겼다.

시장에서는 위믹스의 부활을 시작으로 시작으로 김치코인이 또다시 흥행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거래량을 회복하기 위해 빗썸, 코인원 등을 중심으로 국내 거래소가 김치코인 상장에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김치코인 상장에 인색했던 코빗과 업비트마저도 각각 위믹스, 크레딧코인을 상장했다.

대장주 ‘비트코인’에 이어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에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고 있고, 김치코인에 관심이 많은 국내 투자자들의 매수세도 심상치 않다. 해외와 국내의 비트코인 가격차이를 의미하는 ‘김치프리미엄’은 최근 7%를 넘어섰다. 김치 프리미엄이 높을수록 국내 투자수요가 높다는 의미다.

하지만 위믹스나 크레딧코인이 특수한 경우일 뿐, 전반적인 김치코인 강세로 이어지는 건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유동성이 낮은 김치코인 특성상 시세조작이 용이해 투자시 조심해야 한다며 전문가들은 경고했다. 최화인 초이스뮤온오프 대표는 “구체적인 사업 내용을 살피지 않은 상황에서 지나치게 많은 거래량이 몰리는 경우 투자를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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