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정부, 아이폰·갤럭시 금지령 확대…”화웨이 등 토종 브랜드 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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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중국 정부 기관과 국영회사에서 아이폰과 갤럭시 등 외국 휴대폰 사용 금지령을 확대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국 정부 기관과 국영회사에서 아이폰과 갤럭시 등 외국 휴대폰 사용 금지령을 확대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AP/뉴시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2개월 간 최소 8개 지역에서 정부 기관과 다수의 국영회사 직원들이 중국 브랜드 휴대폰을 사용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 조치는 지난 9월부터 강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는 비교적 소득 수준이 높은 저장성, 광둥성, 장쑤성, 안후이성을 비롯해 세계 최대 아이폰 공장이 있는 산시성 북부, 산둥성, 랴오닝성, 허베이성 중부 지역을 겨냥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얼마나 많은 정부 기관에 해당 지침을 내렸는지, 얼마나 널리 퍼져 있는지는 불분명하다. 조직마다 내부 지침을 얼마나 열심히 따르는 지에 따라 다를 것이고, 일부 조직에서는 직장에서 아이폰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다른 일부 조직에서는 아이폰 사용을 완전히 금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치는 중국 정부의 미국 기술에서 벗어나 화웨이를 띄우려는 정부 캠페인의 가속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중국은 기술 자립화를 추진하면서 델 컴퓨터와 인텔 반도체 등 미국 기술 제품을 중국 브랜드로 대체하고 있다.

한편, 중국 정부의 아이폰 금지령 소식은 지난 9월 아이폰15 시리즈 출시 직전에 보도됐다. 중국 당국이 중앙정부 공무원들의 아이폰 사용 금지를 통보했고 금지 범위를 국영기업과 정부 관련 기관으로 확대할 수도 있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마오 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은 애플과 같은 외국 브랜드 휴대폰의 구매·사용을 금지하는 법률, 규정 또는 정책을 발표하지 않았다”고 부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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