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세계 첫 AI노트북…이달 공개 전망
애플 M3 맥북프로…전작 대비 성능↑
AI PC 등장에 세계 시장 수요도 회복
삼성전자와 애플이 노트북 시장에서 한판 승부를 펼친다. 키워드는 인공지능(AI)과 ‘고성능’이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 노트북 중 처음으로 AI를 탑재한 제품을, 애플은 자체 제작 시스템온칩 M3를 내세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르면 이달 중으로 인텔 차세대 프로세서 ‘코어 울트라’를 탑재한 플래그십 랩톱 갤럭시 북4 시리즈를 공개한다. 출시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르면 15일 제품을 공개한 뒤 내년 초 정식 출시될 것으로 점쳐진다.
갤럭시북4시리즈는 전작과 시리즈와 동일한 ▲갤럭시북4 ▲갤럭시북4 360 ▲갤럭시북4 360 프로 ▲갤럭시북4 프로 ▲갤럭시북4 울트라 총 5개 모델로 나올 전망이다. 디자인 역시 전작과 같은 형태다. 기본 갤럭시북4를 제외한 모든 모델은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360모델은 S펜을 지원한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모델별 성능과 디스플레이 크기로 차이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전작과 차이점이 없는 건 아니다. 갤럭시북4에는 인텔의 차세대 중앙처리장치(CPU)인 ‘메테오레이크’가 들어간다. 이 칩은 인텔 프로세서 중 처음으로 시스템온칩(SoC)에 신경망처리장치(NPU)를 담아 네트워크 연결 없이 복수의 인공지능 연산을 처리할 수 있다.
특히 갤럭시북4에는 삼성전자 생성형 AI 모델 ‘삼성 가우스’를 활용한 온디바이스 AI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온디바이스 AI는 수집한 정보를 중앙 서버로 전송하지 않아도 돼 처리속도가 빠르고 보안이 강한게 특징이다. 앞서 이주형 삼성리서치 상무는 지난달 14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코리아 2023(SDC23 코리아)’ 기조연설에서 “가우스가 사내 생상성 향상에 적용해 삼성 제품과 서비스가 사용자에게 최고 기능과 만족도를 제공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애플은 자체 개발한 PC용 3㎚(나노미터) 칩 ‘M3’를 탑재한 맥북프로를 출시한다. 이번 신제품은 전작이 나온지 11개월 만의 제품이다.
이번 맥북프로는 괴물칩이라 불리는 M3가 탑재돼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애플에 따르면, 이번 M3는 첫 자체 제작 칩 ‘M1’과 비교해 중앙처리장치(CPU) 성능 코어 및 효율 코어는 각각 30%, 50% 빠르고, 랜더링 속도는 2.5배 개선됐다.
애플은 이번 칩에 대해 “업계 최고 수준의 3나노미터 공정 기술로 제작된 최초의 PC용 칩 제품군으로, 한 단계 작아진 공간에 더 많은 수의 트랜지스터를 집적해 속도와 효율성을 개선했다”라고 설명했다. 애플은 이달 11일부터 22일 사이 제품 배송이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신제품 출시가 부진한 PC 시장 수요를 끌어올릴지도 관심이 쏠린다. 시장조사 업체 트렌드포스는 AI PC 수요 증가와 PC 교체 주기로 인해 내년 세계 노트북 PC 출하량이 올해보다 3.2% 늘어난 1억 7200만대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