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컴투스·네오위즈 관련 주가 두자릿수 상승
코인 불황기에도 블록체인 사업 지속해온 국내 게임사
비트코인이 2년 만에 6000만원을 돌파하는 등 코인 시장에 훈풍이 불자 코인을 발행하는 국내 게임사들의 주가도 덩달아 급등하며 주목도가 올라가고 있다.
1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6000만원대로 치솟은 지난 6일 블록체인 사업을 추진 중인 게임사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컴투스홀딩스 29.9%, 네오위즈홀딩스 18.9%, 위메이드플레이 16.1%, 위메이드맥스 10.4% 등 두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이달 비트코인 폭등으로 코인시장이 활기를 띄면서 게임 코인을 발행 및 운영하는 국내 게임사에 대한 투자 심리도 함께 살아난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은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조기 인하 기대와 미 당국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관측 등 코인 시장의 호재가 맞물리면서 급등했다.
반사이익을 누린 국내 게임사들은 각각 블록체인 사업을 펴고 있다. 컴투스홀딩스는 엑스플라(XPLA) 코인을 발행 및 운영하는 엑스플라 재단을 대신해 블록체인 사업을 영위하고, 네오위즈홀딩스는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 네오핀을 통해 네오핀(NPT)을 직접 발행 및 운영하고 있다.
위메이드플레이와 위메이드맥스는 위메이드의 게임 자회사다.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메인넷 ‘위믹스3.0’을 기반으로 블록체인 게이밍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를 운영 중이다. 지난 2021년 ‘미르4’ 블록체인 버전을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시키며 국내에서 블록체인 게임 열풍을 일으킨 회사다.
위메이드는 내년 1분기 ‘나이트 크로우’ 블록체인 버전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 나이트 크로우는 올해 4월 국내 출시돼 누적 매출 2000억원을 넘긴 흥행작이다. 글로벌 버전은 블록체인 기술이 접목돼 위믹스 플레이에서 서비스될 예정이다.
최근에는 한국 게임사 최초로 두바이국제금융센터(DIFC)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를 통해 위메이드는 DIFC와 1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웹3 게임 펀드를 조성해 위믹스 온보딩사들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21년 목표라고 밝혔던 ‘위믹스 플레이 내 100개 게임 온보딩’에도 속도를 낸다. 현재는 40여개의 게임들이 위믹스 플레이에서 서비스 중이다. 단 온보딩 계약까지 합치면 100개가 넘는다는 설명이다.
네오핀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소재 글로벌 게임 인프라 기업 ‘프로젝트 시드’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프로젝트 시드는 지식재산권(IP) 소유자와 중소게임 스튜디오를 연결해주는 ‘시드 그로우’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네오핀은 자사 생태계 내 IP 홀더를 프로젝트 시드를 통해 게임 스튜디오와 연결해 보다 많은 블록체인 게임 탄생에 이바지하고, 해당 게임들을 네오핀 지갑과 연동해 글로벌 유저를 확보할 계획이다.
엑스플라도 글로벌 웹3 게임 제작사들과 네트워크를 늘려가고 있다. 파트너십을 체결해 이들이 만드는 웹3 게임을 엑스플라 메인넷에 온보딩하는 방식이다. 엑스플라 메인넷에는 컴투스 그룹을 비롯해 오아시스, 애니모카 브랜즈, YGG, 블록데몬, 코스모스테이션, 레이어제로 등 세계적 웹 3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현재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미니게임천국’, 낚시의 신: 크루’, ‘닌자키우기 온라인’, ‘워킹데드: 올스타즈’ 등 게임들이 온보딩 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