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모 없고 불결해 보이는 ‘코털?’…함부로 뽑으면 안 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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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지드래곤의 코털 하나 없는 콧구멍이 화제를 모았다. 코털은 세심하게 관리를 하지 않으면 밖으로 튀어나와 자칫 나쁜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거추장스러운 존재로 인식되기도 한다. 하지만 코털은 생각보다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사람은 생명 유지를 위해 호흡을 하며 공기를 들이마신다. 이 공기에는 산소를 포함한 먼지, 바이러스, 세균 등이 각종 유해물질이 다수 포함돼 있다. 코털은 바로 이 유해한 물질을 걸러주는 필터 역할을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이러한 코털을 미관상 보기에 좋지 않다는 이유로 무자비하게 뽑아버리는 이들이 종종 있다. 그러나 이는 굉장히 위험한 행동으로, 운이 나쁘면 사망에도 이를 수 있다. 코털도 모낭이 있는데, 코털을 뽑으면 바로 이 모낭에 세균이 침투하기 쉬워진다.

따라서 코털을 멋대로 뽑는 행위는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아울러 앞서 설명한 코털의 기능 역시 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 몸은 외부 바이러스에 노출되기 쉬워진다. 특히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자, 면역 기능이 떨어진 자들은 코털을 뽑음으로 인해 바이러스나 진균에 감염될 가능성도 높다.

특히 미간 사이와 입술의 양쪽 끝을 꼭짓점으로 하는 길쭉한 삼각 형태인 ‘위험 삼각지대’에 속하는 혈관은 뇌하수체 아래에 있는 굵은 정맥인 해면정맥동과 곧바로 연결돼 있어 코털을 잘못 뽑았다가는 심장으로 갈 혈액이 뇌로 역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털을 안전하고 깔끔하게 관리하기 위해선 끝이 둥그런 코털 전용 가위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콧구멍 밖으로 나온 부분만 조심스럽게 제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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