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 간식 ‘고구마’가 좋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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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는 메마른 땅에서도 잘 자라기 때문에 기근이 들었을 때 많은 사람들의 허기를 달랬던 식량으로 중요한 역할을 한 채소 중 하나다. 열대 아메리카가 원산지로, 우리나라에는 1764년 일본 통신사로 갔던 조엄이 들여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생육에 적합한 온도는 20~30도이기 때문에 열대 지방에서는 일 년 내내 재배되지만, 너무 추워지면 자라지 않는다. 따라서 국내에서는 쌀쌀해지는 9~11월이 제철이라고 할 수 있다. 보관할 때도 너무 차가운 냉장고를 피하고, 건조하지 않도록 신문지에 싸서 보관하는 것이 요령이다.

고구마의 보라색 껍질에는 노화 방지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 C 등 항산화 물질이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껍질과 열매 모두 식이섬유가 풍부해 변비 예방에 도움이 되는 채소다.

식이섬유는 감자의 약 2배로 감자류 중 단연 으뜸이라 할 수 있으며, 비타민 C 또한 사과의 약 5배 이상 함유되어 있다.

특히 한 연구에 따르면 제2형 당뇨병 환자가 고구마 추출물을 6주간 섭취한 결과, 체중 변화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인슐린 저항성이 개선되어 혈당 및 혈중 콜레스테롤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고구마를 12주간 규칙적으로 섭취하면 공복 혈당 개선과 체중 감소,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이 확인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고구마에 당뇨와 고지혈증을 비롯한 생활습관에서 비롯된 질병의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 외에도 고구마 200kcal 분량을 저녁 식사 2~4시간 전에 간식으로 섭취하면 저녁 식사 시 세컨드밀 효과가 나타나 혈당이 낮아진다는 보고도 있다. 이는 고구마에 함유된 식이섬유와 에너지의 원천이 되는 전분 때문으로 보고 있다. 고구마의 전분은 입자가 굵고 혈당을 올리기 어렵기 때문에 간식이나 저녁 식사 등 저녁에 먹기 좋은 식재료라고 할 수 있다.

고구마를 더 맛있게 섭취하려면 60도 정도의 온도에서 시간을 두고 가열하면 된다. 이렇게 하면 아밀라아제라는 효소의 작용이 활발해져 감칠맛 나는 단맛을 낸다. 군고구마가 더 달게 느껴지는 것이 바로 이 때문이다.

단, 껍질 근처에 식이섬유가 모여 있기 때문에 변비가 걱정되는 사람이라면 가급적 껍질을 벗겨서 먹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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