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옥상에서 정원 겸 텃밭을 하고 있는 가시장미에요.
그렇다고 큰 것도 아니고 작게나마 저희 가족 힐링 장소를 꾸미고 싶어 시작했었는데
매년 하다 보니 어느새 나름의 노하우도 생겼지만
올여름은 덥기도 더웠지만 유난히 비가 많이 내린 탓에
고추농사(?)는 영~ 별로라 작년보다 일찍~
청양고추 화분 3개만 남겨두고 마감했어요.
올해는 빨간 고추도 턱없이 부족해 건조도 2번으로 끝났고요.
끝물이라 한꺼번에 수확해 복불복이라며 다져 소분해 냉동실에 넣어두고
나머지는 또 송송 썰어 고추전도 부쳐봤어요.
고추만으로 부쳐내면 심심할까 봐 쫄깃한 팽이버섯 1팩도 추가하고요.
동글동글 이쁘게 에그팬을 이용했더니
이뻐서 그런가 먹는 속도도 더 빠르더라고요.
먹다가 복불복으로 청양고추 맛에 순간 ‘헉’ 할 수도 있지만
또 그 맛에 먹는 고추전이니 감내할 수밖에… ㅎㅎ
그러고 보니 올해는 뭐가 그리도 바빴는지 옥상텃밭 야채들 사진도
많이 찍지 않았더라고요.
아쉬운 마음에 오늘 화분들을 정리하면서 남아 있는 아이(?)들로 사진을 찍다가
제 키만큼 자란 코스모스에 반해 한참이나 코스모스 멍(?)을 때리기도 했었어요.
고추 팽이버섯전 / 고추전 만드는 법
(고추요리 / 전 / 한그릇요리)
다양한 고추 두 줌, 팽이버섯 1팩, 양파 1/2개, 맛살 1개
밀가루 2컵, 튀김가루 4큰술, 물 370ml, 소금 + 후춧가루 적당량, 오일 넉넉하게
(▲ 계량스푼 기준)
고추는 저희 옥상정원 & 텃밭에서 키운 고추들로 청양고추, 오이고추, 꽈리고추, 미인고추,
당초고추, 할라피뇨로 두 줌을 준비했어요.
고추들은 모두 송송 썰어주세요.
팽이버섯과 양파는 잘게 썰고
맛살도 잘게 썰어주세요.
밀가루, 튀김가루, 물을 섞어 반죽을 완성한 뒤
썰어둔 고추들, 팽이버섯, 양파, 맛살을 넣고 섞어주세요.
기호에 맞게 소금과 후춧가루 톡톡!
에그팬을 준비해 오일을 넉넉하게 둘러준 뒤
숟가락으로 고추전 반죽을 떠 올리고
앞뒤로 맛있게~ 노릇하게 구워주세요.
동글동글 이쁜 고추전 / 팽이버섯 고추전이에요.
요거 하나 집어 들고 먹다 보니 금세 한 접시는 뚝딱이에요.
각각의 고추맛이 아주 제대로~
중간중간 청양고추맛이 걸리면 잠시 ‘헉’ 할 수도 있지만
저는 그 맛도 무지 맛나더라고요.
그래서 요 고추전 / 팽이버섯 고추전은 어른들만 드시는 걸로~
아이들은 안돼요.
한그릇요리 전으로 은근 매력 있는 고추전이에요.
옥상텃밭에 고추들을 다양하게 심었더니
요런 맛있는 고추전을 부칠 수도 있어 감사해하며 저희 가족 맛있게 먹었어요.
‘올해 고추농사 망했어~’
라며 푸념을 할 때는 언제고
이렇게 맛나게 전으로 부쳐내니
‘그래도 잘 자라줘서 고마워’
라며 맛나게 먹고…
사람 맘이 참… ㅎㅎ
요거 막걸리안주로도 좋겠지요?
바삭 촉촉하면서 적당히 매콤하니 술안주로도 안성맞춤이에요.
오늘도 맛있는 집밥 챙겨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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