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S] 전·잡채에 또 명절 비만? ‘확찐자’ 소리 안 들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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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비만 증후군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만큼 명절 이후 체중 증가를 걱정을 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명절 비만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들린다. 6일이라는 추석 황금연휴 동안 만난 가족, 친지들과 평소보다 먹는 양이 많아질 수 있어서다. 특히 고기, 전 등 기름진 음식은 칼로리가 높은 이른바 ‘살찌는 음식’이다.

비만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대한비만학회에 따르면 국내 비만(BMI 25㎏/㎡ 이상) 유병률은 2012년 30.2%에서 2021년 38.4%로 높아졌다. 특히 2021년 남성의 비만 유병률은 49.2%다. 2명 중 1명꼴로 비만인 셈이다.

세계비만재단이 지난 3월 발표한 보고서 ‘세계 비만 아틀라스 2023’에 따르면 2035년이면 전 세계 인구의 4명 중 1명이 비만이 되고 절반 이상이 과체중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비만은 단순히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것이 아니라 체내에 과다하게 많은 양의 체지방이 쌓인 상태를 의미한다. 근육량이 많고 체지방이 없는 경우에는 체중이 많이 나가더라도 비만은 아니다.

보통 비만 측정은 BMI로 한다. BMI는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눠서 구한다. 대한비만학회 비만 진료지침에 따르면 BMI가 23~24.9이면 비만 전 단계(과체중), 25~29.9이면 1단계 비만, 30~34.9이면 2단계 비만, 35 이상이면 3단계 비만(고도비만)으로 분류된다.

비만은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심·뇌혈관질환 등 만성질환의 주된 위험요인이다. 특히 비만인 사람은 정상 체중의 사람보다 2배 이상 높은 사망률을 보인는 연구결과도 있다. 주로 혈관 동맥경화로 인한 심혈관 질환이 많이 나타나며 암 발생률도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만은 대부분 유전적·후천적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복합적 현상인 만큼 생활 습관이 매우 중요하다. 일상생활에서의 활동을 늘리기 위해 짧은 거리는 걸어 다니고 식이조절·운동을 꾸준하게 실천하는 것이 좋다.

대한비만학회는 비만의 기본적인 치료방법으로 식사치료와 운동치료, 행동치료를 권고한다. 약물치료는 이들과 함께 병행하는 치료방법으로 권고되는데 BMI가 25㎏/㎡ 이상인 환자가 비약물치료로 체중 감량에 실패한 경우 고려된다.

건강한 체중 감량을 위해서는 단식과 같은 극단적인 감량보다는 장기적인 계획을 만들어야 한다. 우선 2~3㎏정도의 실현 가능한 체중 감량의 목표를 설정해 실천하고 이후 여러 단계에 걸쳐 체중을 서서히 감량하거나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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