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완도에서 처참한 일이 벌어졌다.
부모님 선산을 찾아 묘소 관리를 하고 돌아오던 70대 남성이 불의의 사고로 사망했다.
전남 완도경찰서에 따르면 10일 오후 4시 37분쯤 완도군 청산면 읍리의 한 농로 인근에서 사람이 경운기에 깔리는 사고가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뉴스1은 사고를 당한 이는 경운기 운전자 A(73·남) 씨로, A 씨가 집에 귀가하지 않자, 그를 찾아 나선 동생이 이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크게 다친 A 씨는 당시 의식과 호흡이 없는 상태였으며, 동생은 발견 즉시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대원은 좌측으로 넘어진 경운기 아래에 깔린 A 씨를 구조했다.
이후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를 하고 병원 이송을 위해 소방 헬기를 요청했다. 그러나 기상 상황이 여의찮으면서 헬기가 뜨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추후 가까운 보건지소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했다.
경찰은 A 씨가 선산에서 묘소 관리 작업을 마치고 돌아오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운기가 돌담을 들이받고 넘어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 3일에도 전남 여수시 돌산읍 한 오르막길에서 경운기가 전복돼 노부부가 사망하는 일이 있었다.
당시 81세 남성은 그의 부인(79세)과 마을 주민 2명(70~80대·여성)을 태우고 인근 마을에 문어를 사러 가다 사고를 당했다.
주행 중인 경운기가 왼쪽으로 넘어지면서 오르막길 아래로 미끄러졌고, 아예 옆으로 구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진 노부부는 끝내 목숨을 잃었다. 적재함에 탄 주민 2명도 부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