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드디어 언니 됐다!” 에버랜드서 국내 첫 쌍둥이 판다 출생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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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판다 푸바오에게 쌍둥이 동생이 생겼다.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에서 국내 최초로 쌍둥이 판다가 태어났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7일 오전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쌍둥이 판다가 태어났다. 사진은 엄마 판다 아이바오와 갓 태어난 새끼 판다의 모습 / 이하 에버랜드 공식 인스타그램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에버랜드 판다월드에 사는 러바오(10세)·아이바오(9세) 판다 부부가 쌍둥이 딸을 출산했다고 11일 밝혔다.

엄마 판다 아이바오는 앞서 지난 7일 오전 4시 52분 첫째를 출산, 이어 6시 39분쯤 둘째를 낳았다. 먼저 태어난 판다는 몸무게 180g, 뒤늦게 나온 판다는 140g으로 알려졌다.

판다가 쌍둥이를 낳을 확률은 40~50% 수준으로, 국내에서 쌍둥이 판다가 태어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또 판다의 경우 임신이 가능한 시기(가임기)가 1년에 단 한 번뿐인 데다, 그 기간도 봄철 1~3일에 한정돼 자연 임신이 어려운 동물로 알려져 있다.

출산 전 엄마 판다 아오바오의 모습

에버랜드 측은 그간 혈액·소변 검사 등을 통해 아이바오 부부의 호르몬 변화 데이터를 분석, 짝짓기 성공 확률이 높은 지난 2월 중순쯤 자연 교배를 시도했다.

상상 임신 사례가 많은 판다는 출산이 임박해서야 정확한 임신 사실을 알 수 있는데, 근래 들어 아이바오가 잠을 많이 자고 먹이를 잘 먹지 않은 점을 미루어 사육사와 수의사 등 전담팀은 그가 임신에 성공했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이후 24시간 내내 건강 상태를 확인하며 출산 전까지 산모인 아이바오를 돌본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9세인 엄마 판다 아이바오

에버랜드 측은 연합뉴스를 통해 “산모와 쌍둥이 아기 판다 모두 건강한 상태”라며 “엄마 아이바오가 푸바오 때 육아 경험을 살려 아기 판다를 능숙하게 돌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사육사들이 아이바오의 산후 관리를 돕고 육아 보조를 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새끼 판다를 돌보는 엄마 아이바오

이번 출산으로 에버랜드 슈퍼스타로 통하는 판다 푸바오(3세·암컷)는 두 동생을 거느리는 언니가 됐다.

러바오-아이바오의 첫째 딸 푸바오

‘푸바오 할아버지’ 강철원 사육사는 “푸바오에 이어 국내 최초로 쌍둥이 아기 판다가 태어나 매우 기쁘다. 많은 국민에게 희망과 행복을 전하는 판다 가족이 될 수 있게 잘 보살펴 나가겠다”며 뜻깊은 소감을 전했다.

국내 최초 자연 교배로 태어난 판다 푸바오

에버랜드 측은 쌍둥이 아기 판다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당분간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내실에서 집중적으로 케어할 계획이다.

그전까지는 ‘에버랜드’, ‘말하는 동물원 뿌빠TV’ 등 유튜브 채널과 네이버 카페 ‘주토피아’ 등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판다들의 성장기를 공개할 예정이다.

‘푸바오 할아버지’ 강철원 사육사와 푸바오

쌍둥이 판다의 탄생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은 “아이바오 수고 많았어~”, “쌍둥이들아, 앞으로 건강하게 무럭무럭 언니처럼 잘 자라길 바라”, “정말 대견하다ㅠㅠ”, “쌍둥이라니! 사랑 두 배! 기쁨 두 배! 행복 두 배!”, “아침부터 눈물 찡찡… 바오 가족 언제나 파이팅!”, “쌍둥이라니 겹경사네~~”, “푸바오처럼 쑥쑥 자라길 바라~”, “대박! 축하합니다”라며 함께 기쁨을 나눴다.

대나무 안경을 쓴 푸바오

또 “푸바오 언니 된 거 축하해”, “푸바오가 언니라니!!!!”, “푸바오 동생 생겼다!”, “동생들 잘 부탁해~~ 푸바오!!”라며 두 동생을 얻은 푸바오에게도 축하 인사를 건넸다.

에버랜드 판다월드에 사는 바오 가족

시진핑 중국 주석이 ‘판다 외교’의 산물로 2016년 보내온 러바오(당시 4세)와 아이바오(당시 3세)는 에버랜드에서 지냈다.

이후 성년기에 접어든 두 판다 사이에서 태어난 판다가 바로 푸바오다.

에버랜드에서 나고 자란 푸바오

2020년 7월 20일 에버랜드 동물원에서 태어난 푸바오는 국내에서 처음 자연 번식을 통해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로, 행복을 주는 보물이라는 뜻을 지닌 ‘푸바오(福寶)’라는 이름이 붙어졌다.

출생 당시 몸무게는 197g, 몸길이는 16.7㎝로 미숙아였으나, 지난달 기준 101.2㎏을 넘어서며 폭풍 성장하고 있다.

에버랜드 판다월드의 명물로 많은 이들 사랑을 받고 있지만, 성년기에 접어든 푸바오가 번식을 위해 중국으로 가야 한다는 얘기가 알려지면서 여럿이 서운함을 표하고 있다. 정확한 시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다음은 아이바오의 출산 장면이 담긴 영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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