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계획 세워놨는데 갑자기 쓰러진 남친 부모님, 제 잘못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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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누리꾼이 남자친구와의 이별 사연을 밝히며 누리꾼들의 조언을 구했다.

여성시대에 게재된 게시글 / 이하 여성시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여성시대’에는 ‘남친 부모님 입원하셨는데… 내 잘못인지 봐주라’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게재됐다.

이날 해당 게시글 작성자 A씨는 “나 휴가 2주 생겨서 여행 가려고 계획 다 짜놨는데 갑자기 남친 부모님 중 한 분이 쓰러지셨다”며 “입원하셨고 남친이 여행 못 갈 거 같다 해서 취소하고, 심지어 남친이 부모님 쓰러지셔서 일을 도와야 하는 상황이라 2주 휴가 동안 두 번밖에 못 놀았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그는 “솔직히 서운했다”며 “그래서 서운하다고 했고 너 때문에 여행 못 간 건데 왜 별로 미안하다고도 안하냐 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남자친구가 “‘그러고 싶어서 그런 것도 아닌데 자기가 얼마나 많이 미안해해야 하느냐’고 그랬다”며 “그 후로 연락도 완전 뜸해지고 변한 게 느껴지더라. 답장도 한 4시간마다 왔나”라고 회상했다.

이후 그는 남자친구에게 “‘왜 이렇게 변했냐’, ‘내가 뭐 잘못했냐’, ‘차라리 말을 해라’라고 하니까 남자친구로부터 ‘내 성격 때문에 뭘 말해도 싸울 것 같고 논쟁하고 싶지 않아서 그냥 말 안 하게 된다’고 하더라”며 “나도 그 후 딱히 이유 안 물어봤고 2주 동안은 그냥 대충대충 만났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그는 “근데 그 2주 동안도 남자친구가 항상 우리 동네로 오더니 이때는 좀 중간 장소에서 만나자고 하더라”며 “그러고 난 뒤엔 2주 동안 시간 갖자고 하더니 헤어지자고 하더라”고 하소연했다.

A씨는 “남자친구 친구들한테 물어보니 (남자친구가) 게임도 많이 하고 그냥 신나게 잘 지낸다더라”며 “내가 그렇게 잘못한 거냐. 그냥 원래 내가 별로였는데 건수 잡은 거냐? 나는 (MBTI) 인팁이고 남친은 잇티제다. 잡힐 확률 없겠지?”라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글에 대한 댓글

해당 게시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A씨의 태도를 비판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누리꾼들은 “반대로 생각해 보면 좀”, “정신 차려. 진짜 남친이 아니고 친구나 지인이었으면 진작에 소문나고 손절 당했어”, “반대로 생각해 봐라”, “너무 철없다”, “인팁 욕먹이지 마라. 인팁이라해도 너처럼 안 그래”, “와 친구였으면 손절함”, “나 같아도 정떨어짐. 그냥 니 성격이 좀 그런 거 같다”, “너 성인 아니야? 꼭 가고 싶었던 여행이면 혼자 가면 되고 알아서 본인 휴가 보냈으면 될 일. 단순히 부모님이 코로나, 감기 이런 것도 아니고 쓰러지셨다는데 본인 못 논 걸로 징징대면 상대방은 어떻겠냐”, “성격이 얼마나 안 좋으면 상대가 논쟁을 피해버리네” 등의 댓글을 남겼다.

이때 직접 등판한 A씨는 “아니 근데 그러면 차라리 저 사건 있을 때부터 말해주거나 그때 헤어지면 안 됐나”라며 “왜 4주나 질질 끈 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너 무서워서”, “끝까지 너만 생각하네”, “저런 상식적인 것도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는데 헤어지자 했으면 또 얼마나 피곤할까 싶었을 거 같은데? 내가 다 힘들다”, “부모님 쓰러진 상황에 본인은 얼마나 힘들고 혼란스럽겠냐. 그런데 니 태도가 그래서 남친 입장에서는 진짜 어안이 벙벙할 듯” 등의 의견을 보였다.

다른 누리꾼들 역시 “솔직히 말하면 휴가 동안 논 것도 신기해”, “이걸 참고 만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싶은데”, “너는 부모 없어?”, “너 부모님 중 한 분 쓰러지셨는데 남친이 휴가 때 못 놀아서 서운하다고 해도 괜찮음?”, “이런 인성이 일을 한다고?”, “친구였어도 손절”, “좀 무섭다. 사람이 저 정도로 자기중심적일 수가 있나? 최소한의 상황 판단도 안 되는 것 같은데”, “이 와중에 깨알 MBTI 침투”, “전형적인 소시오패스”, “인성 문제” 등의 댓글을 남기며 비판했다.

단편영화 ‘가스라이팅’ 속 캐릭터 준서와 수연 (참고 사진), 입원한 남자 /유튜브 ‘필무비’,Thaiview-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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