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8명은 모르는 녹차vs말차 차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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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는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강력한 효능이 있는 열 가지 음식에도 오를 정도로 건강상의 효능이 뛰어난 음료입니다. 녹차와 말차는 모두 차 식물에서 나오는데 둘의 효능은 비슷하지만 맛이나 카페인 함량 등은 다르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그렇다면 차이점은 무엇이고 어떤 게 우리 몸에 더 건강할까요?

형태부터 다른 둘

 

 

말차의 ‘말’은 가루를 뜻하는 한자로 분말의 ‘말’과 같습니다. 즉 가루차를 뜻하는 것이며 말차는주로 찻잎을 갈아 만든 찻가루를 뜨거운 물에 풀어 마시는 형태입니다.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마시는 녹차의 경우 찻잎을 뜨거운 물에 우린 후 찻잎을 제거하고 음용합니다. 초록색의 가루차를 보았다면 그건 녹차가 아닌 말차라는 사실 기억하세요!

다른 재배 과정

 

녹차는 햇빛을 받고 자란 잎을 그대로 수확한 다음 찌거나 볶고 말리는 과정을 거칩니다. 반면 말차는 잎을 수확하기 전 햇빛을 차단한 그늘에서 차광 재배를 거치며 수확한 잎은 증기에 쪄서 말린 후 가루로 만듭니다. 직사광선을 피한 찻잎은 일반적인 방식으로 재배한 찻잎보다 연하며 엽록소가 풍부해 더욱 선명한 녹색을 띠게 됩니다.

열량과 영양 성분도 달라

 

녹차 1잔의 열량은 약 2㎉, 말차는 4㎉로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카테킨과 항산화 성분에도 조금 차이가 있는데, 녹차보다 말차의 카테킨 함량이 높은 편입니다. 카테킨은 우리 몸에서 항산화제로 작용해 세포가 악성 종양 세포로 변질되는 것을 막고 노화를 억제하며 염증을 완화하는 등 다양한 건강상의 이점을 제공합니다. 또 말차에는 카페인도 더 많이 들어있고 L-테아닌의 함량도 녹차에 비해 높습니다.

각기 다른 효능

 

 

녹차는 동맥경화증과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감소시키며 기억력, 두통, 체중 감량 등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몸속에 있는 손상된 세포를 제거함으로써 자가포식을 유도하여 신체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도 존재합니다. 말차는 녹차와 비슷한 효과가 있지만 앞서 말했듯이 카페인, 엽록소, 항산화 카테킨의 성분이 더 많이 들어있어 암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며 노화 예방의 효과도 뛰어납니다. 하지만 말차는 세척이 잘 되지 않은 찻잎을 갈아 만든 경우 유해 물질을 섭취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두가지 맛의 차이점은?

 

녹차는 담백하고 상쾌한 맛을 낼 수 있는 반면, 말차는 풍부하고 강하며 풀의 풍미가 많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때문에 음료 외에 달콤한 디저트에 활용하기가 적당하며 말차 머핀이나 브라우니, 푸딩, 라떼 등이 나오는 것도 그 때문입니다. 말차는 주로 파우더의 형태로 판매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말차가 농축된 녹차의 한 형태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녹차보다 카페인 함량이 높은 말차

 

카페인에 민감한 이들이라면 말차를 조심해야 합니다. 녹차에도 카페인이 들어있지만 말차는 더 많은 카페인이 들어있는데요, 일반적으로 가루 형태의 말차 1g당 카페인은 35㎎ 정도로 녹차보다 높습니다.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잠들기 최소 6시간 전에는 마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다양한 말차의 등급

 

말차는 차나무를 관리하는 방식과 찻잎을 채취하는 시기 등 재배 단계에서부터 시작해 다양한 요 소로 등급을 결정짓습니다. 규격화된 등급은 없지만 생산자가 등급을 매긴 후 명칭을 붙여 내놓게 됩니다. 주로 일반적인 말차는 세리모니얼, 프리미엄, 컬리너리의 세 등급으로 나뉘며 세레모니얼 등급의 말차가 최고급 품질의 말차로 가장 비싼 것이 특징입니다.

전통적인 방식으로 말차 즐기는 법

 

전통적인 방식으로 말차를 즐기려면 차사발(다완), 대나무 거품기(차선), 대나무 찻숟가락(차시) 등의 도구를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먼저 물을 팔팔 끓인 후 조금 식혀주고, 물이 식는 동안 차사발에 뜨거운 물을 반 정도 넣어 찻잔을 데워주며 대나무 거품기를 담가 부드럽게 만든 후 찻잔을 비워줍니다. 찻잔의 물기를 닦은 후 계량스푼으로 적당량의 말차를 넣고 거품기로 Z나 M자를 그리며 30초 정도 가볍게 섞어준 뒤 마시면 됩니다.

어떤 것이 더 건강할까?

 

녹차와 말차 모두 건강상에 이롭지만 말차의 경우 찻가루까지 모두 마시게 되므로 카테킨 등의 영양소를 모두 섭취할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항산화 물질을 많이 섭취하고 싶다면 녹차보다 말차를 마시는 것이 더 좋습니다. 다만 건강을 위해 말차를 선택했다면 맛이 다소 쌉싸름하더라도 가능한 한 설탕을 넣지 말고 그대로 마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섭취 시 주의할 점

 

하루 2~3잔 정도의 적정량을 지키도록 합니다. 너무 많이 마시거나 식후 바로 마시면 차 속의 탄닌 성분이 철분의 흡수를 방해합니다. 철분제를 함께 먹는 것도 마찬가지이며 카페인 성분에도 유의해야 합니다. 또 혈전증 치료제인 와파린을 복용 중인 사람에게는 녹차에 든 비타민K가 와파린과 길항 작용을 해 약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합니다.

글 : 전신영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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