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쓰면 약, 잘 못쓰면 독 스테로이드제 부작용과 효과 궁금증 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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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스테로이드제를 처방받을 경우 내성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하는데 적절하게 사용하면
증상 개선에 효과를 볼 수 있다. 지레 겁을 먹고 임의로 중단하는 것이 오히려 증상을 악화한다는 사실! 스테로이드제의 안전하고 효과적인 사용법을 Q&A로 풀었다.

Q1. 스테로이드제는 어떤 효능이 있나요?
스테로이드제는 질환의 원인과 상관없이 염증을 개선한다. 또한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히스타민의 분비를 줄여주기 때문에 항히스타민제의 효과를 증대시킨다. 주로 천식, 아토피피부염, 비염, 두드러기 같은 알레르기질환이나 여러 자가면역질환에 쓰이며, 심한 감염성 질환에도 처방한다. 흔히 먹고 바르고 뿌리는 방법으로 사용하는데 증상이 심하거나 아이가 약을 먹지 못하는 경우 주사로 투약한다.

Q2. 스테로이드제의 부작용은 무엇인가요?
스테로이드제는 양날의 검과 같아서 증상 개선에 도움을 주지만 장기간 쓸 경우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양과 기간을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 질환에 따라 달라지지만 경구 스테로이드제 경우 일주일 이내로 먹이는 것이 안전하다. 2~3주 이상으로 기간이 늘 경우에는 고혈압, 혈당 상승, 성장 지연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꼼꼼한 관리가 요구된다. 만약 오랫동안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했다면 호르몬 불균형이 생겨 면역력이 약해지고 피부가 얇아질 수 있다. 심한 경우 부종, 성장 저하, 무력증이나 지방이 과도하게 쌓이는 쿠싱증후군이 생기기도 한다. 강도가 강한 스테로이드제를 장기간 쓴 경우 모세혈관 확장, 다모증, 자반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크게 겁낼 필요는 없다. 최소 1개월 이상 쓸 경우에 나타날 가능성이 크며, 강도가 약한 스테로이드제인 경우에는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Q3. 아토피피부염 치료를 위해서는 꼭 스테로이드제를 써야 하나요?
아토피피부염은 증상에 따라 크게 약함, 중등도, 심함 상태로 구분된다. ‘약한 단계’는 피부가 건조하고 가려워 가끔씩 긁는 정도로 무난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중등도 단계’에 접어들면 피부가 붉게 변하고 거칠어지거나 두꺼워지면서 가려움증이 심해져 생활에 불편함이 느껴진다. 잠을 설치거나 정신적인 고통을 느끼기도 한다. 피부에 피나 진물이 나고 갈라지는 증상이 생기면 ‘심한 단계’로 판단하고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해야 한다.

Q4. 약국에서 스테로이드 연고를 구입하기도 하는데 주의할 점은 무엇인가요?
스테로이드 연고는 강도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기간이 정해져 있다. 증상에 비해 지나치게 강한 약을 오래 바를 경우 과도한 혈관 수축과 모세혈관 확장 외에도 피부가 얇아지고 민감해지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또한 면역기능이 떨어져 쉽게 상처가 나고 햇빛에 노출되었을 때 자극을 크게 받을 수 있으므로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 후 사용하기를 권장한다.

Q5. 아이 볼에 곰팡이가 생겨 스테로이드 연고를 발랐더니 피부가 하얗게 변색됐어요. 혹시 부작용인가요?
볼에 곰팡이가 생겼다면 항진균제 연고를 바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스테로이드 연고를 발랐다고 피부가 변색되는 경우는 드물다. 정확한 증상을 파악하기 위해 피부과 전문의에게 진단받기를 권한다.

Q6. 스테로이드제는 강도에 따라 몇 단계로 나뉘나요?
‘1단계’가 가장 강도가 세며 단계가 높아질수록 약해진다. 강도가 센 약은 효과는 좋아도 부작용이 심해지는 단점이 있다. 보통 증상에 따라 다르게 사용되는데, 지루피부염이나 소아 아토피피부염의 경우 부작용이 적은 5~7단계의 약이 처방된다. 피부질환에 흔히 사용하는 락티케어와 리도멕스는 7단계에 해당하는 것으로 비교적 안전하게 바를 수 있다.

Q7. 돌 전 아이에게 리도멕스를 사용해도 되나요?
리도멕스나 락티케어는 순하면서도 안전해 영유아부터 사용 가능하다. 하지만 생후 12개월 미만의 아이는 발진이 생기는 경우가 잦고 저절로 호전되므로 스테로이드제를 바르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 돌 이후 아이에게 사용한다면 증상이 사라질 때까지 규칙적인 간격을 두되 임의로 횟수나 양을 조절하거나 멈추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담당 의사와 상담을 통해 서서히 양과 횟수를 줄여나간다.

2023년 앙쥬 7월호
기획·글 앙쥬 편집부 담당 에디터 류신애 내용·사진출처 앙쥬 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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