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균 득실거리는 생활용품 제대로 소독하고 있나요? 장난감, 유모차 살균·소독법

1665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은 세균으로 인해 천식과 장염, 피부병 등에 걸릴 위험이 크다. 무엇보다 영유아기에는 물건을 입으로 자주 가져가고 눈이나 코를 손으로 만지는 일이 다반사라 감염병에 걸리는 일도 잦다.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아이의 손에 닿는 물건을 깨끗하게 살균, 소독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일상용품 살균·소독 이렇게 하세요!

1 장난감은 유해 성분 없는 소독제로 세척하기
플라스틱 장난감은 물기 있는 천으로 자주 닦고 2주에 한 번씩 전용 세정제나 유아용 비누로 세척한다. 아이가 입에 넣을 수 있으므로 삼키면 위험한 성분이 들어 있는 소독제는 배제하며, 환경호르몬을 유발하거나 변형을 일으킬 위험이 있으니 소독 시 미지근한 물을 사용한다.

2 인형은 유아용 세탁세제로 손빨래하기
천이나 털 소재의 인형은 침이나 얼룩이 묻기 쉽고 관리가 어려워 자칫 집먼지진드기로 인한 호흡기질환이나 피부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다. 한 달에 한 번 유아용 세탁세제로 손빨래하고, 물세탁이 힘든 제품이라면 자주 먼지를 털고 햇볕이 잘 들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둔다.

3 주방도구는 주기적으로 열탕소독하기
주방도구는 음식물과 접촉하는 만큼 각별히 청결 유지에 신경 써야 한다. 행주는 하루 한 번 정도 끓는 물에 10분 이상 삶거나 전자레인지에 2분 이상 가열해 박테리아와 바이러스 등을 제거하고 식탁용, 싱크대용, 청소용 등 용도에 따라 구분해 사용한다. 이유식을 만들 때 쓰는 도마와 칼은 여러 음식물과 접촉할 수밖에 없으므로 사용 후 깨끗하게 씻어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말린다. 도마는 칼집이 생기면 틈 사이로 세균이 번식하므로 뜨거운 물을 부어 자주 살균하고 1년마다 교체해 쓰는 것이 좋다.

4 칫솔은 완전히 건조 후 보관하기
양치질 후 칫솔의 물기가 제대로 제거되지 않거나 습한 욕실 내에 보관하면 세균이 증식하기 쉽다. 햇볕이 잘 들고 바람이 잘 통하는 창가에서 말린 후 보관한다. 매일 건조하는 게 번거롭다면 칫솔 살균기를 쓰는 것도 좋다. 또한 칫솔모가 서로 맞닿지 않게 보관하고 3개월에 한 번씩 새것으로 교체한다. 화장실 청결 관리도 중요하다. 씻은 후에는 환풍기를 가동해 습기를 말리고 용변을 본 후 변기 뚜껑을 닫고 물을 내려 세균과 곰팡이의 번식을 막는다.

5 스마트폰은 1일 1소독하기
밥을 먹이거나 차량 이동 중에 아이 손에 종종 스마트폰을 쥐여주곤 하는데, 스마트폰에는 세균이 가득하므로 소독 후 제공한다. 스마트폰을 만진 손으로 아이를 안으면 세균과 바이러스가 전파될 위험이 있으므로 하루 한 번 이상 소독용 에탄올을 솜이나 천에 묻힌 다음 스피커와 이어폰 단자를 피해 꼼꼼하게 닦는다. 단, 에탄올이 지나치게 많이 든 소독제는 표면을 상하게 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6 유모차와 카시트는 정기적으로 분리 세탁하기
유모차와 카시트는 침이나 음식물 등 오염물질에 의해 세균과 진드기가 번식할 수 있다. 시트와 차양막, 커버 등은 분리해 손세탁하고 분리되지 않는 몸체 부분은 베이킹소다를 섞은 물이나 패브릭 클리너를 뿌린 뒤 젖은 수건으로 말끔하게 닦아낸다. 세탁 후에는 햇볕이 들고 바람이 통하는 곳에서 보송하게 말린다. 손잡이와 프레임, 버클 등 손이 닿는 부분은 에탄올 소독제로 닦아내고 깨끗한 물에 적신 천으로 한 번 더 문질러 잔여물을 제거한다.

살균·소독제 사용할 때 주의하세요!

1 아이 손이 닿지 않는 안전한 곳에 보관하기
살균·소독제는 세균과 바이러스를 없애기 때문에 아무리 안전한 성분으로 만들어졌다고 해도 눈과 피부, 호흡기관 등에 닿으면 자극이 될 수 있다. 엘리베이터나 식당 등에서 아이 눈높이에 비치된 손소독제를 혼자 펌핑하다 내용물이 눈에 튀어 각막 화상을 입는 사고가 종종 발생했었다. 따라서 살균·소독제는 아이 손에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하고 안전하게 쓸 수 있는 사용법을 알려준다.

2 성분 및 함량 살펴보기
제품 뒷면의 표기 사항에 신고 승인 번호가 있는지 확인하고 용법과 용량, 주의사항을 준수해 사용한다. 농도가 높으면 세균 박멸 효과가 크지만 그만큼 인체에 해로울 수 있다. 집에서 쓰는 용도라면 에탄올은 70%, 일반 표면 소독을 위해서는 유효 염소량의 농도가 500ppm이면 적당하다. 화장실 소독용으로는 농도가 1,000ppm인 제품을 선택한다. 또한 필요한 곳에 적당한 양만큼만 사용한다.

3 살균·소독제 사용 후 환기하기
표면에 살균·소독 성분이 남아 있는 물건을 아이가 만지거나 입으로 가져갈 경우 위험할 수 있다. 소독제로 표면을 닦은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성분이 남아 있지 않도록 깨끗한 물에 적신 천으로 한 번 더 문지른다. 청소나 소독을 하는 동안에는 창문을 열어두고 끝난 후 30분 정도 더 환기한다.

4 소독제는 깨끗한 천에 묻혀 사용하기
소독제를 분사하는 방법은 그다지 살균 및 방역 효과가 없다. 뿌리는 과정에서 표면에 묻은 바이러스를 더 퍼지게 할 수 있으며, 소독제가 아이 눈이나 코 등에 닿을 우려도 크다. 안전하고 확실하게 소독하기 위해서는 걸레나 천에 묻혀 닦아내고 깨끗한 천으로 한 번 더 문지른다.

2023년 앙쥬 7월호
기획·글 앙쥬 편집부 담당 에디터 황지선(프리랜서) 내용출처 앙쥬 자료실

+1
1
+1
0
+1
0
+1
0
+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