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S] ‘갈변 혹은 코팅’ 염색 샴푸 효과는 유사, 차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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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팀이 갈변 방식과 코팅 방식의 염색 샴푸 효과를 비교한 연구 결과를 SCIE급 국제학술지에 게재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갈변 방식과 코팅 방식의 두 염색 샴푸에 대한 효과를 비교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두 방식의 샴푸에선 모발의 인장 강도, 윤기·탄력성은 효과가 유사했으나 장기간 사용시 모발 손상도에서 차이를 보였다.

29일 중앙대학교병원에 따르면 동원 김범준·석준 피부과 교수는 최근 염색 원리가 다른 두 가지 염색샴푸의 염색 효과와 모발에 대한 영향을 비교 평가한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이번 연구 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인 ‘스킨 리서치 앤 테크놀로지’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갈변 방식인 A샴푸와 코팅 방식의 B샴푸를 각각 10회 샴푸한 후 모발의 밝기, 색상 유지력, 강도, 부드러움, 탄력성, 윤기, 수분 함량, 단백질 함량과 모발 구조 등의 변화를 측정했다.

비교 대상인 A샴푸는 폴리페놀이 함유된 특허 성분이 산소, 햇빛과 반응해 새치가 흑갈색으로 점진적으로 변하는 방식이며 B샴푸는 특허출원 새치 커버 성분을 사용할수록 모발을 누적 코팅시켜 새치 커버 효과를 주는 방식이다.

코팅 방식 샴푸는 갈변 방식 샴푸와 비교해 더 어둡게 염색되며 모발의 큐티클 간 들뜨는 현상을 감소시켜 모발의 거칠기가 개선됐다. 석 교수는 “큐티클은 모발 손상도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모발의 인장 강도, 윤기 및 탄력성은 두 방식의 샴푸에서 효과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갈변 방식의 샴푸는 모발의 색 유지 기간이 코팅 방식 샴푸보다 좀 더 길었다. 다만 코팅 방식의 샴푸에 비해 모발의 ‘하이드록시 라디칼’을 증가시켰다. 하이드록시 라디칼은 자외선, 미세먼지 등의 외부 요인과 노화에 의해 발생되는 활성산소종으로 산화스트레스를 유도한다. 활성산소종은 피부 세포와 조직 손상을 유발할 수도 있고 피부 방어 체계를 약화시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석 교수는 “염색 원리가 다른 두 샴푸 모두 지속적으로 사용할 경우 새치 커버는 잘 유지될 것으로 보이나 염색 방식이나 원리에 따라 장기간 사용시 모발 손상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며 “모발 코팅 방식의 샴푸는 모발 염색 효과와 거칠기를 개선한 반면에 갈변 방식의 샴푸는 모발의 색 유지 기간이 좀 더 긴 장점이 있을 수 있으나 모발의 큐티클 방어층의 손상 가능성이 있는 지표가 일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헤어컬러 샴푸들의 효능검증은 물론 알레르기, 두피 가려움증, 모발 손상과 같은 안전성에 관한 장기반복과 관련된 임상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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