꿉꿉한 날 제습기 없이 뽀송하게 지내는 ‘신박한’ 방법

1677

 

장마가 시작되고 비가 연이어 내리면 집 안의 습도가 극도로 높아져 불쾌지수가 치솟게 됩니다. 방바닥은 끈적하고 축축함과 꿉꿉함은 덤! 제습기와 에어컨을 펑펑 돌리면 좋지만, 그럴 상황이 아니라면? 제습기가 집에 없다면 눅눅한 여름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요?

2주에 한 번 이불 빨기

 

이불을 뽀송하게 유지하려면 이불 빨래를 자주 하는 게 좋습니다. 특히 습도가 높은 여름은 더욱 자주 하는 것이 좋은데요, 다른 계절보다 땀과 피지 분비량이 많고 맨살이 이불에 그대로 맞닿기 때문입니다. 이불뿐 아니라 침대 위에 깔고 자는 패드와 베개 커버도 같이 세탁해주면 좋겠죠? 귀찮더라도 2주에 한 번은 날을 정해서 세탁하는 것이 좋습니다.

뽀송하게 세탁하려면?

 

보다 뽀송하게 세탁하려면 세탁 전 빨랫감을 마른 상태로 보관하는 것이 꿀팁 중 하나입니다. 보통 습관처럼 빨랫감을 던져서 쌓아놓는 경우가 많은데, 물에 젖은 빨랫감을 포개놓으면 곰팡이가 쉽게 번식할 수 있습니다. 세탁할 때는 온수 세탁을 하고 섬유유연제 대신 식초를 넣으면 냄새를 없애고 세균 번식을 막는 데 도움이 됩니다. 식초 냄새가 걱정이라면 중성 세제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최대한 빨리 건조하기

 

빨래를 마친 빨랫감들은 최대한 빨리 건조시켜 줍니다. 건조 시간이 길어질수록 세균 번식이 쉽기 때문인데요, 건조기가 없다면 코인 빨래방에 가서 건조기를 사용해 말리는 것도 방법입니다. 근처에서 건조기를 사용할 수 없다면 선풍기를 틀어 바람이 잘 통하게 하고 바닥에 신문지를 펼쳐둡니다. 이렇게 하면 그냥 말릴 때보다 건조에 소요되는 시간이 줄어들게 됩니다.

붙박이장, 수납장 자주 말려주기

 

장롱 속에 이불이나 계절 지난 옷을 보관할 때도 잘 관리해야 합니다. 장롱은 공기가 잘 통하지 않아 여름철 습기에 취약하여 곰팡이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완전히 건조를 끝마친 옷이나 이불만 보관하고 주기적으로 문을 열어 내부를 환기시켜 줍니다.

제습제나 신문지는 필수

 

신문지나 제습제를 서랍장이나 장롱 사이사이에 넣어두면 내부 습도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불을 겹겹이 겹쳐 넣어야 한다면 이불 사이사이 신문지를 깔아주는 것도 좋습니다. 신문지가 습기를 흡수해 눅눅함을 막아줍니다.

꿉꿉한 곳에 숯 놓기

 

제습기가 없을 때 장마철 습기를 잡기 좋은 아이템이 바로 숯입니다. 숯을 그릇에 담아 집 안 곳곳에 비치해두면 숯에 있는 작고 미세한 구멍이 습기를 빨아들여 습도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유해 물질을 흡수해 공기 정화 효과도 있으며 음이온을 방출해 실내를 보다 쾌적하게 유지해줍니다. 하지만 적은 양으로는 효과를 볼 수 없으니 참숯을 넉넉하게 구입하고, 흐르는 물에 헹구어 먼지나 불순물을 깨끗이 제거한 뒤 잘 말려서 사용해야 합니다.

선풍기 곳곳에 틀어놓기

 

선풍기를 2~3대 틀어 기류를 원활하게 만들면 기화를 통해 습도를 낮추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습도가 높더라도 바람이 잘 불면 열 발산이 촉진되어 불쾌지수가 낮아지게 됩니다. 주기적으로 환기도 하고 선풍기도 틀어두면 신선한 공기를 마시는 데 도움을 줍니다.

보일러로 바닥 습기 잡기

 

더운 여름에 웬 보일러냐 싶을 수 있지만 장마철에는 계속 비가 오기 때문에 한여름 땡볕보다는 기온이 그리 높지 않습니다. 바닥이 끈적하고 왠만한 제습 도구로는 습기 제거가 안 된다면 보일러를 일정 시간 가동시켜 실내 온도를 높여 습기를 제거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바닥은 따뜻하지만 동시에 공기가 뽀송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주방, 욕실, 신발장 주기적인 청소 필수

 

집 안에서도 습기가 잘 차는 욕실이나 주방은 집중적으로 관리해주어야 합니다. 둘 다 물을 쓰는 곳이기 때문인데, 주방에서는 주방 후드를 활용해 공기를 지속적으로 교체하고 사용한 수세미나 도마, 고무장갑 등은 햇볕에 잘 말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욕실 배수구나 변기는 물때가 끼기 쉬우므로 일주일에 한 번씩 식초나 베이킹 소다를 이용해 청소합니다. 환기가 어려운 신발장은 습기 제거제를 넣어두고 볕이 좋은 날 신발을 햇볕에 말려 건조한 뒤 신발장에 넣도록 합니다.

식물 두면 인테리어 효과까지 덤!

 

습도 조절을 돕는 식물을 놓는 것도 집 안 습도를 제거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입니다. 대나무, 관음죽, 폴리시아스 등의 식물로 습도 조절을 할 수 있습니다. 거실엔 잎이 큰 식물을, 습도가 높은 욕실엔 아나나스류나 달개비류, 고사리류 식물 등 습기를 먹는 식물을 두면 효과적으로 습기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글 : 전신영 press@daily.co.kr
공감 뉴스 © 데일리라이프 & Daily.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1
0
+1
0
+1
0
+1
0
+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