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고양이가 들어있겠나?” 싶어 그냥 지나갔는데… [함께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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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묘 릴리, 노라의 사연이 누리꾼들 눈길을 끌었다.

유기묘 릴리(오른쪽), 노라. / 이하 인스타그램 묘생길

지난 20일 유기 동물 입양을 홍보하는 인스타그램 계정 묘생길에 릴리, 노라의 사연을 담은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지난달 9일 오후 2시쯤 산책하다가 새끼 고양이 울음소리를 들었다. 소리가 나는 쪽을 보니 과일 박스가 주택 대문 앞에 있었다. ‘설마 고양이가 들어있겠나’ 하고 그냥 지나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후 11시쯤 퇴근길에 박스 안을 들여다보니 생후 2~3주 된 고양이들이 서로 엉겨 붙어 움츠리고 있더라. 최소 9시간은 굶고 있었던 것”이라며 놀랐던 당시 심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날씨가 추워 밤을 못 넘길 것 같아 고양이들을 구조했다. 병원에 데려가 예방 접종과 기본 검사를 한 뒤 돌봐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A 씨에 따르면 노라와 릴리는 현재 생후 9주 정도 됐다. 성별은 둘 다 공주님이다. 매우 활발하고 건강한 상태다.

릴리와 노라.

A 씨는 두 고양이의 입양 조건으로 △고양이와 함께 충분한 시간을 보낼 것 △예방 접종 및 중성화 필수 △경제적인 여건 △SNS 등으로 근황을 알릴 것 △고양이가 활동할 수 있는 충분한 공간 확보 등을 제시했다.

특히 자취생이나 출산 계획이 있는 부부, 동거 중인 커플, 군 미필자 등은 입양이 불가하다고 알렸다.

두 고양이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면 인스타그램으로 A 씨에게 연락하면 된다.

릴리와 노라.

[함께할개] 위키트리는 유기견·유기묘 보호소 등에서 안락사 위기에 놓인 유기 동물들이 새로운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유기 동물 소개 코너 ‘함께할개’를 운영합니다.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한 캠페인에 함께해 주세요. 제보 jyw9519@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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