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S] 운동능력 낮으면 심혈관질환 발병 ‘최대 2.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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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을 대상으로 심혈관질환의 운동능력이 심근경색을 포함한 심혈관질환 사건 발생률에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결과가 처음으로 나왔다. 사진은 기사의 직접적인 내용과 관련이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심혈관질환 환자의 운동능력이 낮으면 심근경색, 협심증, 심부전증 등 심혈관질환 사건 발생률이 최대 2.2배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김응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심혈관센터 교수 연구팀은 최근 한국인 심혈관질환 환자들의 운동능력이 심혈관질환 예후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했다. 그동안 서양인을 대상으로만 관련 연구결과가 있었는데 처음으로 한국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다.

연구팀은 2015년 6월부터 2020년 5월 사이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심혈관센터에서 심혈관질환자 1178명(평균연령 62세, 남성 78%)을 대상으로 심폐운동검사(운동부하 검사, 직접 가스 교환 검사법)를 진행했다.

한국인 운동능력 노모그램(기대 운동능력을 예측하는 수식)과 서양인 운동능력 노모그램을 적용해 운동능력에 따라 높은 군과 낮은 군으로 분류한 뒤 이들의 심혈관질환 사건 발생 및 사망 예후를 1.6년 동안 비교 분석했다.

한국인 운동능력 노모그램을 적용해 분류한 그룹 중 운동능력이 낮은 그룹의 심혈관질환 발생률은 운동능력이 좋은 그룹보다 2.2배 높았다. 반면 서양인의 경우 운동능력이 낮은 그룹과 높은 그룹 사이 주요 심혈관질환 사건 발생률 차이는 크지 않았다.

김응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운동능력 저하를 한국인 표준치와 서양인 표준치로 각각 달리 정의해 비교했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한국인의 기준을 준용해 운동능력 저하가 심혈관질환자의 예후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말했다.

박수형 고려대 구로병원 심혈관센터 교수도 “운동능력의 심혈관 사건 예측에 있어 인종 또는 국가별 심폐운동능력의 차이에 기반한 고유의 표준 지표 이용이 중요하다는 것을 재확인했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향후 국내 심혈관질환자들의 심폐운동능력 평가 및 향상을 위한 노력에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SCIE 학술지인 대한의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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