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마리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 집사 A씨가 최근 겪었던 황당한 일화를 공개했다.
A씨는 최근 네이버 카페 ‘고양이라서 다행이야’에 ‘저도 애들 오래 키웠고 길냥이 밥도 주는데 이번엔 캣맘분들 정말 싫네요’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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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3개월 전에 반지하로 이사왔다. 밖에서 안이 안 보이는데 방묘창 달고 이제 더워서 창문을 활짝 열고 다닌다. 큰 화분으로 가려져서 자세히 안 보면 안은 안 보인다”라며 운을 뗐다.
그러던 중 A씨는 얼마 전 집주인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회사에서 다급히 집으로 달려갔다. A씨는 “우리 집 창문에 아주머니 두세 분이 계시더라. 애들이 창문에서 자는 걸 좋아하고 사람도 좋아한다. 당연히 앞에서 부르면 운다”며 “이 골목에서 몇 년째 밥 주는 분들이 애가 우니까 방을 플래시 켜고 들여본 것 같더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A씨 설명에 따르면 밥과 물그릇이 창문 바로 밑에 있어서 밖에선 보이지 않는다. 또 이틀 동안 집에 못 들어갔던 탓에 화장실 모래가 가득 쌓여있었다. 이를 본 캣맘들이 동물학대로 오해해 방 안으로 사료를 던져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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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당황스럽고 어이가 없어서 목소리가 커졌다. 고양이 방이니 당연히 가구도 없고 캣타워, 화장실, 스크레쳐, 밥과 물그릇뿐이다”라며 “어제만 안 들어왔을 뿐인데 사람을 이상하게 만들더라. 일 중이라 대충 이야기하고 일단 직장으로 왔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고양이) 밥 주시는 분들 있어서 고맙다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남의 집에 갑자기 사료 던져대고 그러면 화나고 곤란하다”며 “그동안 그 골목 몇 년인지 몇 달인지 다녔다면서 우리 집 앞도 많이 다녔을 텐데 그동안 몰랐지 않냐. 이래서 혐오가 생기나 보다. 사람한테 질린다”고 불쾌함을 드러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남의 집에 무슨 짓이냐”, “적당히 좀 하지 집주인이 사람 잘 산다는데 왜 그러는 거냐. 사료를 왜 던지냐”, “왜 쓸데없는 오지랖을 그렇게들 부리냐”, “얼마나 황당하고 어이없었을까”, “이유가 뭐든 남의 집을 들여다보고 플래시까지 비춘 건 범죄 아니냐”, “한 번만 더 그러면 신고하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