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대중화된 미용 시술인 ‘보톡스(보툴리눔 톡신)’는 다른 미용 시술에 비해 비용이 저렴하고, 6개월 정도 지나면 성분이 몸에서 없어져 부담 없이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이른 시기인 20대부터 보톡스 시술을 접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내성은 한 번 생기면 되돌릴 수 없는데, 이땐 미용 시술의 효과를 못 볼 뿐만 아니라 보툴리눔 톡신을 치료제로 쓰는 뇌졸중, 편두통, 과민성 방광증후군 등 질환을 치료할 때도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내성이 생겼는지 아닌지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안 생기게 시술받는 방법은 없을까? 자세히 파헤쳐봅니다.
극소량만 정제해 만들지만… 과하면 부작용 생겨
보툴리눔 톡신은 혐기성 세균인 보툴리눔균에 의해 만들어지는 일종의 신경독소입니다. 신경독소가 신경세포로 들어가 신경전달물질 분비를 억제하면 일시적으로 근육이 이완되고 크기가 줄어드는 원리를 활용하죠. 미용 목적의 보톡스 제품은 보툴리눔 독소를 매우 미량만 사용해 만듭니다. 근육이 수축되면서 생긴 주름들을 펴주고, 턱이나 종아리 등에 튀어나온 근육을 다듬는 데도 사용될 수 있습니다. 독소를 극소량만 사용했다고 하더라도, 고용량을 매우 잦은 빈도로 투약했을 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가장 흔히 생기는 문제가 ‘보톡스 내성‘입니다.
그렇다면, 보톡스 내성은 왜 생길까?
보톡스 제품에는 식중독균으로 알려진 ‘클로스트리디움‘ 박테리아에 의해 생성된 독소(뉴로톡신·실제 근육 수축을 막는 효과를 냄)와 독소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낸 복합단백질이 함께 들어있는 제품이 있는데, 이 복합단백질이 내성을 유발합니다. 우리 몸은 보톡스의 단백질을 외부 물질(항원)로 인식, 싸우는 물질(항체)을 만들어 보톡스에 대한 내성이 생기는 것이죠.
내성은 복합단백질이 든 제품을 고용량 사용하면 위험이 높아지며, 얼굴에 사용하는 것보다 종아리·승모근 같이 몸에 사용할 때 상대적으로 고용량을 쓰므로 내성 위험은 더 높아집니다.
여기서 잠깐!
보톡스 내성 스스로 알 수 있는 방법은?
미모드림 봉수정 원장은 “나의 경험과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보톡스 내성 진행 과정을 크게 세 단계로 정리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먼저 1단계는 보톡스 효과의 유지 기간이 점점 짧아지거나, 보톡스 시술 후 효과가 나타나는 시점이 평소보다 느려지거나, 보톡스 효과의 정도가 점점 줄어듭니다. 2단계가 되면 보톡스 효과의 유지 기간이 확연히 짧아져 한달 안에 효과가 사라지거나 보톡스 효과 정도가 50% 미만으로 현저하게 줄어듭니다. 3단계에서는 보톡스 시술 효과를 아예 볼 수 없게 됩니다.
내성 걱정 없이 효과보려면?
간단해 보이는 보톡스 주사도 내성 위험을 내포하기 때문에 매번 다른 병원에 가는 것보다 한 병원에서 같은 의료진에게 시술받는 편이 지속적인 시술에 있어 안전하고 확실합니다. 계속해서 병원을 바꿔 시술을 하다 보면 시술한 제품이나 시술 주기, 용량 등을 확인하기가 어려워 내성 발생에 대한 위험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인데요. 톡스앤필 명동점 이현정 원장은 “이미 내성이 생겼다면 회복할 방법은 없다”며 “처음부터 내성 발생 가능성이 낮은 제품인 순수톡신을 추천하며, 무분별한 시술보다는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톡신 용량과 사용 주기를 고려해 시술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바디톡신은 얼굴 부위나 피부에 사용하는 더모톡신에 비해 많은 양을 사용하기 때문에 내성 발생 확률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보통 100유닛 이하를 사용하는 안면 시술의 경우 3개월 이상 간격으로 시술할 것을 권하고, 100유닛 이상 사용하는 바디 시술의 경우 6개월~1년 간격의 시술을 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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