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와 결막염을 동시에 앓기도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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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먹거나 놀이시간에 스마트폰, 태블릿 PC로 영상을 보는 것이 일상이 되면서 아이들의 눈 건강관리 필요성은 더욱 커졌다. 특히 시력은 한 번 나빠지면 회복에 어려움이 크기에 세심한 케어로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가 커가며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안질환 치료법과 아이의 시력을 건강하게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Q. 감기와 결막염을 동시에 앓기도 하나요?
결막염에 의해 감기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이를 ‘인후결막염’이라고 하며,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으로 생기는 눈병입니다. 어른에 비해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이 쉽게 걸립니다. 4~7일간 무증상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발현되는데, 보통 한쪽 눈에서 반대편으로 옮겨지며 뒤늦게 감염된 눈에서 증세가 비교적 강하게 나타납니다. 약을 먹어도 3주 동안 같은 상태가 유지되다가 조금씩 호전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각막상피 결손과 각막염으로 이어지면 영구적으로 시력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증상을 발견한 즉시 안과를 찾습니다. 진통소염제로 치료하게 되며, 먹는 항생제는 이차감염을 막을 때에만 사용하게 됩니다. 전염성이 있으므로 비누와 수건, 베개 등을 따로 쓰는 것이 좋습니다.

Q. 결막염으로 눈곱이 잔뜩 끼어 아이가 답답해할 때,어떻게 대처해야 하나요?
생리식염수를 면봉이나 휴지에 묻혀 눈곱을 살살 닦아냅니다. 단, 각막에 생리식염수가 닿으면 결막염이 악화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합니다. 또한 눈물막의 좋은 성분까지 씻어내 건조한 상태로 만들고 신체의 삼투압 작용을 방해하므로 오래 사용하면 눈 건강에 해롭습니다. 간혹 생리식염수를 만들어 쓰는 경우가 있는데, 불순물이 섞여 있거나 소금의 미세한 입자에 눈이 자극받을 수 있으니 사용하지 않습니다.

Q. 자고 일어난 아이의 눈이 충혈되었을 때 당황스러운데요.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나요?
흰자위에 분포된 모세혈관이 확장되면 충혈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어른보다 외부환경에 쉽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원인은 이물질 유입뿐 아니라 알레르기결막염, 알레르기성 반응, 수면 부족 등 다양하며 그에 따른 대처법도 달라집니다. 아이의 컨디션에 따라 잠시 눈이 붉어질 수 있으니 상태를 지켜보되 3~4일이 지나도 가라앉지 않거나 깜빡이고 비비는 행동을 동반하면 안질환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병원을 방문합니다.

알레르기결막염 찐득한 노란색 눈곱과 눈물, 이물감, 가려움 등을 동반합니다. 증상이 나타나면 안과를 방문해 치료받습니다.
알레르기성 반응 눈 주변이 가려워지는데, 냉찜질을 하면 증상이 한결 나아집니다. 눈 주변을 찬물로 씻어내는 방법도 가려움증을 줄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수면 부족 우선 아이가 숙면을 취하는지 살피고 수면 환경이 청결한지 확인합니다. 아이의 눈은 아직 미성숙한 상태이기 때문에 먼지나 세균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침대에 비닐 커버를 씌워 진드기 번식을 막고 침구는 자주 햇볕에 말린 후 털어냅니다. 실내 습도는 50%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Q. 아이의 눈동자 위치가 달라 보이는데요. 영유아기에 생길 수 있는 사시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양쪽 눈의 정렬이 달라 두 눈이 각기 다른 곳을 바라보는 시력장애를 ‘사시’라고 합니다. 사시가 있는 아이들은 햇빛에 노출됐을 때 더 눈부셔하거나 눈을 찡그리며 감는 모습을 보이곤 합니다. 또 자주 깜박이거나 비비는 것이 특징입니다. 종류로는 크게 간헐외사시, 영아내사시, 가성내사시가 있습니다.

간헐외사시 아이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증상으로 가끔 한쪽 눈이 바깥쪽으로 돌아가 멍해 보이거나 다른 곳을 바라보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킵니다. 이런 경우 각도가 커지거나 빈도가 잦아지면 만 4세 이후에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영아내사시 생후 6개월 이전에는 아직 눈의 위치가 고정되지 않아 눈이 안쪽으로 몰려 보이는 경우가 많지만 점차 좋아집니다. 하지만 생후 6개월이 지나도록 증상이 계속된다면 병원을 방문해 확인해봅니다. 영아내사시로 진단될 경우 입체시 기능 발달과 약시를 예방하기 위해 만 2세 전에 수술이나 약물로 치료해야 합니다.
가성내사시 눈이 정면을 향하고 있지만 콧대가 낮고 미간이 넓어 몰려 보이는 것으로 플래시를 터트려 동공에 반사되는 빛이 두 눈의 중앙에 대칭적으로 나타나면 가성내사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사실상 사시가 아니며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나아집니다. 하지만 진성사시로 악화될 수 있고 집에서 각막반사만으로 확진을 내리기는 무리가 있으니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Q. 평소에 눈 건강을 지키는 관리법은 무엇인가요?
어렸을 때부터 눈에 좋은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꾸준히 실천해나가는 데 어려움이 큽니다. 당근에는 눈에 좋은 베타카로틴이 풍부하며, 이 영양소는 몸속의 망막세포를 파괴하는 유해산소를 제거해 시력을 보호해 줍니다. 비타민 A와 항산화물질, 아미노산이 풍부하게 들어 있는 블루베리도 추천합니다. 안구건조증과 야맹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건강식을 챙겨 먹는 것이 어렵다면 어린이용 루테인 영양제를 복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동시에 바른생활습관을 실천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의 사용을 줄이고 그림책을 볼 때 40cm 거리를 유지합니다. 하루에 최소 40분 이상 햇볕을 쬐면 근시가 빨리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기획·글 앙쥬 편집부 담당 에디터 조윤진 내용출처 앙쥬 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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