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칼슘과 비타민D를 혼합 복용할 경우 사망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칼슘과 비타민D를 혼합 복용하면 사망 발생 위험을 15%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31일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에 따르면 동원 김신곤 내분비내과 교수팀은 칼슘과 비타민D 보충제 복용과 사망률 간의 관계를 규명했다. 해당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내과학회지 저널(JIM: Journal of Internal Medicine) 최근호에 게재됐다.
한국은 칼슘과 비타민D 섭취량이 비교적 적은 국가 중 하나로 한국인을 대상으로 칼슘과 비타민D 섭취에 관한 국내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코호트 데이터를 활용해 90일 이상 칼슘 보충제를 단독으로 복용한 6256명과 칼슘 보충제와 비타민D를 함께 복용한 2만1590명 등 총 2만7846명의 환자들의 데이터를 통해 두 그룹 간의 사망률을 분석했다. 그 결과 칼슘 보충제 단독 복용군은 칼슘 보충제와 비타민D를 복용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전체 사망률에서는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비타민D와 칼슘 보충제를 혼합 복용한 경우에는 복용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전체 사망률이 15% 낮아지는 것이 관찰됐다. 특히 심혈관 관련 사망 위험도가 28%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남성보다는 여성, 65세 고령인 경우, 기저질환으로 심혈관이나 암질환이 있는 경우에 효과가 컸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한국인 대상의 비타민D와 칼슘 보충제 사용과 사망률의 관계가 규명됐으며 혼합 복용의 근거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연구에 참여한 김경진 교수는 “칼슘과 비타민D의 병합요법이 사망률의 위험도를 낮추는 데 기여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비타민D가 부족한 경향이 있는 한국인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