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따뜻해지고 외부 활동이 잦아지는 요즘, 체온조절 능력이 미숙한 아이들은 금세 땀으로 젖는다. 땀을 흘린 뒤에는 수분 섭취가 필수. 다가오는 여름을 대비해 물 마시기 습관을 기르는 비법을 소개한다.
아이의 건강을 위한 첫걸음, 물 마시기
아이들은 체온조절 능력이 미숙하고 땀샘의 밀도가 높아 조금만 더워도 금세 땀으로 흠뻑 젖는다. 열도 많고 신진대사도 활발한데 활동량까지 많다 보니 특히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에는 수분이 부족해지기 쉽다.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지 않으면 체내 수분량이 부족해지면서 노폐물이 쌓이고 체온조절 기능에도 문제가 생겨 탈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아이들은 체내 수분함량이 평균 80%에 달하는 만큼 땀을 흘린 뒤에는 충분한 양의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영양학회에 따르면 생후 11개월까지는 700~800ml, 만 1~2세는 1,100ml, 만 5세 미만은 1,500ml, 만 11세 미만은 1,900ml를 마실 것을 권장한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더 많은 양의 수분이 요구되므로 스스로 물 마시는 습관을 기를 수 있게 돕는다.
물 마시는 습관을 기르려면?
1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가볍게 물 한 컵
아침 공복에 마시는 물은 몸속에 쌓인 노폐물을 제거하고 자는 동안 빠져나간 수분을 보충하는 역할을 한다. 변비에도 효과적이니 매일 아침, 따뜻한 물을 천천히 마시게 한다.
2 물은 틈틈이 자주 마시기
물은 몰아서 마시기보다는 기상 직후, 식후 30분 뒤, 잠들기 전 등 틈틈이 천천히 마시는 것이 좋다. 한낮에 밖에서 뛰어놀다 보면 목이 말라 물을 급하게 마시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부모가 자제시킨다. 짧은 시간에 물을 많이 마시면 심장과 신장 등에 부담이 가고 정상적인 생리 조절 기능이 약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매우 목이 마른 상태라면 한 컵의 물을 여러 번 나누어 마시고, 그래도 목이 마르면 5분 후에 또 마시게 한다.
3 식사 전에 물 마시기
식사 중간에 물을 마시는 것은 안 좋은 습관이다. 식사 중이나 식후에 바로 물을 마시면 소화 효소가 희석되어 위와 장의 소화기능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물은 식사하기 1~2시간 전에 마시는 것이 바람직하다.
4 미지근한 물 OK!
지나친 찬물은 위장에 자극을 주고 체온을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날씨가 덥더라도 너무 차가운 물은 피하는 것이 좋다. 냉장고에서 바로 꺼낸 물보다는 5분 정도 실온에 두어 냉기가 가신 물이 좋다. 마시는 물의 가장 이상적인 온도는 20~25℃이다.
5 자극적인 음료는 NO!
냉장고에 탄산음료 같은 자극적인 음료가 많다면 아이의 눈에 띄지 않게 보관한다. 과일 주스도 당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으므로 자주 섭취한다면 단맛에 익숙해져 물을 거부할 수 있으니 주의한다.
물 마시는 연습은 단계별로 천천히
생후 5~6개월 이전에는 모유나 분유로 수분을 섭취하지만 이유식을 시작하면 수유 횟수와 양이 줄어 수분 섭취량이 상대적으로 적어진다. 이유식을 먹는 아이가 변비에 잘 걸리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초기 이유식을 시작할 때는 스파우트컵이나 빨대컵으로 물 마시는 연습을 한다. 스파우트컵은 입에 닿는 감촉이 부드럽고 젖꼭지와 비슷한 구조로 되어 있어 흘리지 않고 물을 마실 수 있다. 젖병 떼는 연습을 할 때는 빨대컵을 사용한다. 처음에는 빨대를 잘 빨지 못하기 때문에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게 하는 게 좋다. 빨대를 물고 씹고 놀다가 자연스럽게 빠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일반 컵에 관심을 보이면 빨대나 뚜껑이 없는 컵으로 물을 준다. 처음에는 양 조절에 익숙하지 않고 입을 잘 다물지 못해 반 이상 흘리게 된다. 아이를 다그치거나 조바심을 내지 말고 일반 컵에 익숙해질 수 있게 시간을 갖고 기다린다. 만약 물 마시는 것을 싫어한다면 부모가 먼저 자주 마시는 모습을 보여준다. 부모의 물 마시는 모습을 많이 볼수록 아이는 관심을 갖고 따라 할 것이다. 아이가 물을 마실 때는 칭찬하고 호응해준다.
Plus info.
유아용 물컵 선택 가이드
1 안전한 소재
아이의 건강과 밀접하게 연관된 만큼 안전한 소재로 만들어졌는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떨어뜨렸을 때 잘 깨지지 않는지, 표면에 흠집이 쉽게 생기지 않는지 살피고 입에 닿는 부분은 재질과 소재가 안전한지, 마감이 깔끔한지 확인한다.
2 씻기 편한 구조
물을 담는 컵은 깨끗하게 씻지 않으면 물때나 곰팡이가 생기기 쉽다. 특히 빨대컵은 세척하기 힘들기 때문에 쉽게 분리되는지, 빨대에 세척솔이 잘 들어가는지 등을 살펴야 한다.
기획·글 앙쥬 편집부 담당 에디터 곽유주(프리랜서) 내용출처 앙쥬 자료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