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모유나 분유만 먹던 아이가 처음으로 맛보는 이유식. 이전과 다른 형태의 음식인 만큼 아이가 잘 먹고 소화할 수 있게 처음에는 물처럼 주르륵 흐르는 묽은 미음을 준비한다. 이후에 묽기는 조금씩 되게, 입자는 더욱 크게 그리고 새로운 식재료를 추가해 나간다. 아이가 다양한 고형식에 적응하도록 돕는 초기 이유식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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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초기 이유식의 적정량은 어느 정도인가요?
어른 숟가락의 반 정도(약 7~8cc)로 시작해 조금씩 양을 늘려나갑니다. 생후 7~8개월이 되면 하루에 두 번, 1회 섭취량으로 요거트 용기 정도(80ml)를 줍니다. 생후 9~10개월부터는 하루 세 번 먹입니다. 120ml 정도씩 주다가 돌이 지나면 어른 밥공기의 절반 정도(150ml)로 맞춥니다.
Q. 이유식은 하루 중 언제 먹이는 것이 좋은가요?
초기에는 아이가 먹는 양이 적어 타이밍이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수유 전에 먹여야 새로운 음식을 쉽게 받아들인다고 하지만 배가 고픈 상태에서도 낯선 이유식의 맛 때문에 거부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럴 땐 수유하다가 이유식을 먹이고 또다시 수유하는 방법을 권합니다. 먹는 순서는 아이의 취향을 고려해 정합니다. 가장 중요한 건 아이가 먹는 것을 즐겁게 느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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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유식의 보관법은 무엇인가요?
갓 만든 음식이 맛있는 것처럼 이유식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끼니마다 만드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으므로 보통 1회 섭취량만큼 소분해서 보관합니다. 만들자마자 밀봉해 냉장 또는 냉동 보관합니다. 냉장실에 보관한 경우는 2일 정도, 냉동실에 보관했을 땐 7~10일까지 두어도 되지만 가급적 5일 내로 먹입니다. 냉동한 것은 전자레인지로 데우면 영양소가 파괴될 수 있으니 냉장 칸에서 해동한 후 중탕으로 데웁니다.
Q. 음식 알레르기가 걱정되는데 어떻게 시작해야 하나요?
알레르기를 일으킬 위험이 적은 재료부터 먹인 뒤 아이의 반응을 유심히 지켜봅니다. 아이가 이유식을 먹기 전부터 심한 아토피피부염을 앓거나 가족 중 특정 음식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이 과도한 사람이 있다면 더 주의해서 진행합니다. 알레르기 반응이 있다면 몸에 두드러기와 같은 발진이 생깁니다. 발진은 전신에 나타나지만 경우에 따라 입 주위에만 생기는 경우도 있으며, 이러한 증상은 단순히 재료를 접촉해서 보이는 피부 반응일 수 있습니다. 간혹 신맛이 나는 과일이나 자극적인 음식을 먹었을 때 항문 주위에까지 발진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알레르기 반응은 아니지만 아이가 힘들어할 수 있으므로 같은 음식을 1~2달 후에 다시 조심스럽게 먹여봅니다.
Q. 초기 이유식 시기에는 어떤 숟가락을 사용하는 것이 좋나요?
숟가락을 고르는 중요한 기준은 ‘안전’입니다. 환경호르몬이 검출되지 않는 무독성·저자극성의 열탕소독이 가능한 제품을 고릅니다. 내구성이 뛰어나 잘 깨지거나 마모되지 않고 부드러운 소재로 만들어 아이가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지도 따져봅니다. 또한 아이의 구강 구조에 알맞아 편하게 받아먹을 수 있는 것이 좋습니다. 후기로 갈수록 머리 부분이 크고 아이가 한 손으로 잡기 쉬우며 먹을 때 눈이나 얼굴을 찌르지 않는, 적당한 길이의 안전한 제품을 선택합니다.
기획·글 앙쥬 편집부 담당 에디터 조윤진 내용출처 앙쥬 자료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