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교여행 해외로 갈까? 안전하고 건강한 태교 여행을 위한 주의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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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기인 임신 중기에 들어서면 태교 여행을 떠나는 임신부들이 많다. 지금까지의 여행과는 다르게 조심스러운 부분이나 챙겨야 할 것들이 유난히 많은데…. 안전하고 건강한 태교 여행을 위해 확인해야 할 사항을 꼼꼼하게 살펴봤다.

Check 1 여행 시기와 이동시간

여행 적기는 임신 16~28주, 이동시간은 5시간 이내로

전문가들은 임신 16~28주가 여행의 적정 시기라고 조언한다. 임신 12주(임신 초기) 이전에는 아직 태반이 완전하게 형성되지 않아 특이소견 없이 유산할 수 있기 때문. 임신 32주 이후(임신 후기)에는 조산 위험이 높아져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안정기에 접어들었더라도 빈혈 또는 심장, 호흡기 등에 기저질환이 있거나 최근에 출혈 및 골절이 있었다면 가급적 여행을 자제한다.

여행 시기를 결정했다면 여행지 선택을 위한 이동시간을 확인할 차례. 일반적으로 임신 중에는 정맥류나 정맥혈전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지며, 장시간 비행으로 오래 앉아 있으면 위험성은 더 커진다. 따라서 총 이동시간이 5시간 이내인 게 안전하다. 자동차를 이용할 경우 8시간을 넘기지 않도록 하고 중간중간 휴게소에 들러 스트레칭을 하거나 휴식을 취한다.

Check 2 꼭 챙겨야 할 준비물

산모 수첩과 임신 확인서, 구급약은 필수

산모 수첩 여행 중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산모 수첩이 있으면 의료진이 정보를 보다 빠르게 파악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며 불필요한 처치를 줄일 수 있다. 해외 출국 예정이라면 출산예정일, 주치의 연락처, 혈액형 등이 기재된 영문 의사 소견서를 지참한다.

임신 확인서 비행기 이용 시 임신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임신 확인서가 필요하다. 항공사마다 세부 규정 사항은 다르지만 통상 임신 32주 미만이라면 제약 없이 비행기를 탈 수 있다. 단, 임신성 고혈압이나 당뇨병과 같은 합병증이 있는 경우 탑승수속을 할 때 의사 소견서를 추가로 내야 한다. 임신 32~36주에 해당한다면 이외에도 서약서를 작성해 제출하거나 임신 37주 이상과 다태임신 33주 이상인 경우에는 탑승이 제한될 수 있다. 일부 항공사에서는 유산, 조산 등의 위험이 있는 경우 사전 승인 절차를 거치기도 한다. 사전에 항공사에 문의해 준비해야 할 서류를 꼼꼼히 챙겨 탑승하지 못하는 불상사를 방지하자.

복용 중인 약과 구급약품 처방받아 먹고 있는 약을 비롯해 철분, 비타민 등 영양제를 준비하고 멀미, 소화불량 등이 생겼을 때 복용할 구급약을 챙긴다.

Check 3 이동수단의 안전한 이용법

안전벨트 착용하되 배가 눌리지 않도록 매기

임신 중 안전벨트를 착용하면 배가 눌려 태아에게 해롭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보다 안전벨트를 미착용한 상태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태아가 에어백 역할을 하게 되어 다칠 위험이 더욱 커진다는 사실. 이때 태아에게 영향이 가지 않도록 2점식 벨트는 허리띠가 태아의 아래쪽에 놓이도록 매고 3점식 벨트의 경우 허리띠는 같은 방법으로, 어깨띠는 가슴 사이로 가로지르게 착용한다.

차량으로 장거리 이동 시 장착된 기본 안전벨트가 불편하다면 임신부 전용 안전벨트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기존의 허리띠에 다리를 고정하는 벨트를 별도 연결하는 방식으로 하체를 5점식 안전벨트와 같은 방식으로 감싸는 것이다. 어깨와 양쪽 허리, 가랑이 네 방향으로 힘이 분산되어 한결 편하다. 앉는 위치도 중요하다. 사고 시 에어백이 팽창해 압박 위험이 있는 조수석보다 뒷좌석에 앉는 것이 좋으며, 앞좌석에 앉는 경우 의자를 뒤로 밀어 공간을 넓게 확보해둔다.

Check 4 여행 중 응급상황별 대처법

출산예정일이 한참 남았는데 갑자기 복통이 발생했다면?

초산부는 가진통과 진진통을 혼동할 수 있다. 불규칙적인 가진통은 자세를 바꾸거나 누워서 쉬면 호전된다. 일단 경과를 지켜보되 그 빈도가 규칙적이고 점차 짧아진다면 진진통일 수 있다. 초산부는 5~10분, 경산부는 15~20분 간격으로 진행되는데 이처럼 일정하게 복통이 일어날 경우 가까운 병원에 방문한다. 변비, 방광염, 자궁근종, 난소염전, 충수돌기염, 장염 등에 의해서도 복통이 발생할 수 있으니 진통과 다른 양상을 보이거나 통증이 심하다면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는다. 특히 전치태반이나 제왕절개 수술력이 있는 임신부는 자궁수축 시 위험할 수 있으므로 곧바로 병원을 찾는다.

자동차 여행 중 멀미로 속이 울렁거린다면?

멀미 증상이 심하면 피리독신과 독시라민 성분의 ‘디클렉틴’ 복용을 고려해볼 수 있다. 다만 처방전이 있어야 약 구입이 가능하므로 주치의와 상의해 미리 준비해두며 정해진 용법에 맞춰 복용한다.

속옷에 살짝 피가 묻었다면?

임신 중 출혈의 원인은 다양하기 때문에 이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진료와 초음파검사를 진행해야 한다. 병원에 가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안정을 취하면서 몸 상태를 살피고 복통과 다량 또는 소량의 출혈이 지속되는 경우 즉시 병원을 방문한다.

여행 중 배가 뭉친다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을 찾아 최대한 편한 자세로 쉰다. 그래도 증상이 지속되면 내원한다. 배 뭉침의 간격도 확인해보는 게 좋다. 배 뭉침이 규칙적이고 자궁경부의 변화가 동반될 경우 조산 위험이 있으므로 절대 안정을 취해야 하며, 입원해 자궁수축 억제제를 맞는 것이 좋다.

Tip. 임신부의 비행기 탑승 괜찮을까요?

비행기를 타면 귀가 먹먹해지는 등 불편함이 느껴진다. 고도가 높아지면서 기압이 낮아져 저산소증이 발생할 수도 있지만 임신부가 건강하다면 태아에게 영향이 가지 않으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중증 빈혈 증세가 있는 경우에는 위험할 수 있으므로 주치의와 상담 후 여행을 계획한다.

기획·글 앙쥬 편집부 담당 에디터 황지선(프리랜서) 내용·사진출처 앙쥬 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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